외국인 사로잡은 '더 현대' K-뷰티 매장 있다는데…어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eCLEAN)이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비클린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화장품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약 9.7%)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 두드러졌다. 더현대 서울 비클린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1%에서 올해 28.4%로 크게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 비클린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 4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K-뷰티의 매력은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비클린은 지속가능한 클린뷰티 제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편집숍으로, 자연 유래 성분 및 동물실험 배제를 특징으로 한다.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돼 있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2021년 더현대 서울에서 1호점을 연 후 판교점, 목동점, 중동점 등으로 확장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요 요인은 K-뷰티의 천연 원료 기반과 독창적인 성분이다. 제주 수국 추출물, 담양 대나무 추출물 등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한 클린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퓨리토서울(Purito Seoul)과 탈리다쿰(Talidacum) 같은 브랜드가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K-팝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큰 팬덤 소비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연스러운 제품 홍보도 한몫했다. 특히 비클린의 ‘클린&웰니스’ 콘셉트가 글로벌 비건 트렌드와 맞물리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뷰티 제품을 찾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비클린의 성공을 뒷받침한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팝업 행사를 활발히 열며 외국인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에만 270회의 팝업 이벤트를 열며 신생 인디 뷰티 브랜드의 론칭쇼와 신상품 선공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클린뷰티를 외국인 고객을 유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며, “내년에는 커넥트현대 청주를 포함한 3개 점포에 신규 매장을 열고 전국적으로 매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윤 기자 sy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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