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3일 아기 숨진 채 발견…경찰, 부모 학대 여부 수사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석 연휴 인천에서 생후 83일 된 아이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아이의 부모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2시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생후 83일 된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해당 아이의 아버지는 “자고 일어났는데 둘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아이가 부모의 학대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대 부친 A씨와 20대 모친 B씨는 지난 7월 C군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이튿날 병원에 데려가 현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상태로 파악됐다.

당시 C군의 머리뼈가 부러진 걸 확인한 담당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C군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부부에게 학대치사 등 혐의를 적용하진 않은 상태”라며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