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지난해 대비 4배…연말까지 더 악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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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으로 소위 '응급실 뺑뺑이'를 하게 된 경우가 올해 7월까지 47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통한 전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서도 전원 병원을 찾지 못한 소위 '응급실 뺑뺑이'가 47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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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신청 건수 대비 비율 9%…전년(4.2%) 대비 2배
의료대란으로 소위 ‘응급실 뺑뺑이’를 하게 된 경우가 올해 7월까지 47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112건 대비 4배에 이르고, 전원 신청 후 미선정된 비율로는 지난해 4.2% 대비 2배가 넘는 9% 수준을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통한 전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서도 전원 병원을 찾지 못한 소위 ‘응급실 뺑뺑이’가 47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하는 수치다. 전원 신청을 한 전체 건수 5306건의 9% 수준이다.
올해 ‘응급실 뺑뺑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지난해(1~12월) 응급실 뺑뺑이는 112건으로, 건수 기준으로는 4.2배 증가했다. 지난해 전원 신청 건수(2656건) 대비 응급실 뺑뺑이의 비율은 4.2%로, 비율을 놓고 보면 2.1배 상승했다. 더구나 올해는 7월까지만 집계된 통계이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의료현장의 응급이송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병원 이송 및 병원 간 전원을 위해 만들어진 컨트롤타워다. 정부는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등 4곳에서 운영하던 광영응급상황실을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경상권에 각각 1곳씩 추가해 총 6곳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6일까지 각 월별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수는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 2월 6750건에서 5월 7985건, 7월 8952건, 9월 9607건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9월에는 단 6일만에 4217건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수는 6만6122건으로 이미 지난해 7만5622건의 87.4% 수준이다.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통합응급의료정보 인트라넷에 응급의료기관이 응급실 메시지 또는 질환별 메시지를 등록할 경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다. 주로 인력 부재 등 응급의료기관의 사정으로 진료가 불가능할 경우이며, 구급대원은 응급환자 이송 시 이를 참고하게 된다.
박희승 의원은 “응급실을 제때 찾지 못한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빠져나간 전공의의 역할을 온전히 채울 수는 없어 배후 진료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모두가 한계상황인 만큼 정부도 더는 한가한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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