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돼줄게”…’올해의 골’ 손흥민, 인종차별 당한 前 동료 ‘지지’

김희준 기자 2023. 3.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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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도 훌륭하다.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이 인종차별로 고통받은 전 동료 카일 워커-피터스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종차별을 당한 전 동료 워커-피터스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남긴 것.

워커-피터스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도 해당 발언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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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인성도 훌륭하다.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이 인종차별로 고통받은 전 동료 카일 워커-피터스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이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3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전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으로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2020년 번리전 솔로골 이후 3년 만에 다시 상을 받았다.


손흥민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 훗스퍼의 공식 SNS를 통해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영예로운 순간이다.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 모두들 좋은 저녁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공식 SNS

또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손흥민이 인성도 ‘월드 클래스’임을 증명했다. 인종차별을 당한 전 동료 워커-피터스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남긴 것.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워커-피터스는 경기 내내 좋은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후반 24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골대를 강타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불미스러운 일도 겪었다. 워커-피터스는 후반 35분 드리블로 침투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공을 정확히 건드렸으나 가르나초의 다리를 잡아채 부상을 야기했다. 정밀 진단 결과 최대 6주 아웃이 예상되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이에 현지 팬들이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가르나초를 다치게 한 워커-피터스에게 맨유 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샘프턴은 곧바로 “혐오스럽고 실망스럽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이 담긴 성명문을 발표했다.


워커-피터스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내가 받은 인종적 학대는 어떤 선수나 사람도 경험에서는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더 나아질 필요가 있고, 이것은 축구보다 더 큰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인종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르나초에 대한 사과도 빼놓지 않았다.


사진=카일 워커-피터스 SNS

워커-피터스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도 해당 발언을 지지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힘이 돼줄게. 정말 잘 말했어”라며 응원했다. ‘힘이 돼줄게(Strength to you)’라는 표현은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사람을 칭찬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워커-피터스는 이에 대해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하얀 하트를 남겼다.


손흥민 외에도 라파엘 바란, 라이언 세세뇽, 미셸 봄 등 수많은 축구 선수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이들의 지지를 한 데 모아 공식 SNS를 통해 워커-피터스를 비롯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FIFPRO 공식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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