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페이스리프트를 준비 중입니다. 최근 위장막 차량이 포착되면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자동차 유튜버 ‘뉴욕맘모스’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예상도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디테일 조정 수준을 넘어서 디자인 철학 자체를 뒤집는 수준의 변화가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면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직형 범퍼와 그 속에 박혀 있던 헤드램프의 철수입니다. 대신 쏘나타 페이스리프트에서 호평받은 수평형 헤드램프 구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대차가 ‘쏘나타 성공 공식’을 그랜저에도 적용한 셈입니다. 그릴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도 상단에 DRL 라인을 올려 디자인 밸런스를 맞췄고, DRL 역시 좌우 끝단에 포인트가 살아 있어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자아냅니다.
반면 후면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고 있습니다. 기존 GN7 그랜저 후면 디자인이 오히려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G90을 연상시키는 포인트 도입이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존재합니다. 특히 방향지시등의 위치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램프 하단 하이그로시 마감은 실차에서 과연 조화로울지 의문을 낳습니다.
화이트 컬러 기준으로 후면부를 살펴보면, 테일램프 좌우 끝단은 넓어졌고, 그 아래 하이그로시 라인이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에 번호판 주변에도 블랙 포인트가 추가돼 ‘포인트 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전면에서 얻은 좋은 이미지를 후면에서 다시 깎아먹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죠.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는 현대차가 디자인에 있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수용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쏘나타로 확인된 소비자 반응을 그랜저에 적용한 전략은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후면부는 실차 공개 후 판단을 보류해야 할 듯합니다. 전면은 칭찬, 후면은 논란. 신형 그랜저는 이렇게 또 한 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