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용자들, 지식정보콘텐츠와 온라인뉴스에 지출 늘릴 것"

박서연 기자 입력 2023. 1. 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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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미디어 중장기 시장 전망 연구' 보고서
현재도 5년 후에도 '팩트체크 콘텐츠'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 디자인=안혜나 기자

뉴스 산업의 전통적 재원 구조가 붕괴함에 따라 언론계가 '유료구독' 모델을 실험하고 있지만 뉴스미디어 이용자들이 수익모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광고'로 나타났다. 가장 덜 중요한 요소는 '독자 구독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뉴스미디어 이용자들은 5년 후 지식정보 콘텐츠 플랫폼과 온라인뉴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 자체연구 과제로 작성한 '뉴스미디어 중장기 시장 전망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과 홍종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BK 교수,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안세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석사과정 등이 진행했다.

▲뉴스 미디어 콘텐츠 유형별 필요성 현황과 전망.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이용자들이 가장 필요해 하는 뉴스 콘텐츠 유형은 뭘까. 일반 뉴스 기사, 버티컬 콘텐츠, 심층분석 콘텐츠, 팩트체크 콘텐츠 등 4가지 유형을 대상으로 현재 어떤 콘텐츠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묻자, 정보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팩트체크 콘텐츠(76.8%)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일반 뉴스 기사(74.8%), 심층분석 콘텐츠(66.5%), 특정 주제에 전문화된 버티컬 콘텐츠(62.3%) 순이었다. 5년 후에도 여전히 팩트체크 콘텐츠(79.2%) 필요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응답했다.

뉴스 기자들에게 현재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은 '정보 전달자'(73.5%)였다. 이어 크리에이터(57.7%),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43.6%), 기자 개인의 브랜드화(40.8%) 순이었다. 5년 후에도 여전히 정보 전달 역할(71.2%)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은 뉴스 기자의 역할을 정보 전달자, 기자 개인의 브랜드화, 인터넷·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등 4개 유형으로 나눴다.

▲뉴스 기자 역할별 필요성 현황과 전망.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이용자들은 뉴스미디어 수익모델 중 '광고 수익'(62.8%)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이어 기부금·펀딩 등 후원(51.0%), 행사·교육 등 부가사업(49.1%), 독자 구독료(47.2%) 순이었다. 5년 후에도 중요도를 똑같은 순위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용자들은 향후 광고 수익모델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와 비교해서는 부가사업 모델이 가장 큰 중요도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이용자들은 언론사들이 광고와 부가사업을 통해 발생한 상업적 수익을 통해서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후원이나 독자구독료 등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 미디어 수익모델 중요성 현황과 전망.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이용자들은 뉴스 콘텐츠를 포털·검색엔진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뉴스 소비에 포털·검색엔진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뉴스이용자들은 메신저로 '거의 매일' 뉴스를 소비했다. 이어 포털·검색엔진(53.5%), 지상파TV(43.9%), 동영상플랫폼(42.2%) 순이었다. 5년 후에도 뉴스 소비에 포털·검색엔진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뉴스 미디어 이용 패턴과 관련된 전망에서 이용자들은 향후에도 뉴스 소비를 위해 포털·검색엔진이나 동영상 플랫폼을 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유료 콘텐츠 서비스 이용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이용자들이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용자 비율이 13.2%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영상, 온라인뉴스, 음악, 지식·정보플랫폼 순으로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이용자들의 이용률이 가장 낮은 유료콘텐츠는 잡지(62.1%)였다. 종이신문도 비이용자 비율이 58.7%나 됐다. 비이용자률이 가장 높은 잡지와 종이신문은 5년 후에도 비이용자 비율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료 콘텐츠 서비스 지출 전망을 살펴보니 응답자들은 TV서비스에 월평균 1만3518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게임(1만1238원), 동영상(9905원), 종이신문(9136원) 순으로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 서비스 이용자들은 월평균 3429원을 지출하는데 그쳤다. 응답자들은 5년 후에는 다양한 유료 콘텐츠 서비스 중에서 지식·정보 플랫폼(6646원)과 온라인 뉴스 서비스(5062원)에 상당히 큰 폭의 돈을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콘텐츠 서비스별 월평균 지출 현황과 전망.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팀은 “향후 유료 콘텐츠 서비스별 월평균 지출 금액과 관련해서는 TV서비스, 게임,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많을 것이며 5년 후에는 지식정보 콘텐츠 플랫폼, 온라인 뉴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전체적으로 지식·정보 콘텐츠, 온라인 뉴스, 독서앱 등 지식 및 활자 기반 서비스에 대한 유료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용자들이 유료 서비스에 기대하는 쾌적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구축이 더욱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조사 기관 씨앤아이리서치는 지난해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6일 동안 이메일을 통해 2만 명에게 설문을 전송했다. 그중 분석이 가능한 1444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 718명(49.7%), 여성 726명(50.3%)이다. 응답자의 연령은 21세부터 88세까지 분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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