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STORY

장구의 신,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가족을 위해 직접 집을 지었다. 자신이 나고 자란 사천에 지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업체와 소통할 만큼 가족을 향한 애정을 이번 집짓기에서 맘껏 드러냈다. 아늑하고 쾌적한 공간에 가족의 취향을 섬세하게 담은 그의 주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정리 남두진 기자│자료 더존하우징
DATA
위치 경남 사천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96.50㎡(119.94평)
건축면적 154.64㎡(46.77평)
연면적 288.26㎡(87.20평/
다락 연면적 산정 제외)
지하 46.80㎡(14.16)
1층 154.64㎡(46.77평)
2층 86.82㎡(26.26평)
건폐율 39.00%
용적률 60.90%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8개월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포세린타일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배(LX디아망)
내벽 - 친환경도배(LX디아망),
패브릭벽지(벨마스)
바닥 - 포세린타일(1층),
원목마루(다락/본티젤로)
계단
디딤판 - 솔리드집성목
난간 - 평철난간, 유리난간
도어 영림도어(내부)
주방가구 에넥스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지난해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트로프 열풍이었다. 어르신들만이 즐기는 음악 장르라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며 국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여러 채널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그중 화제의 인물로 트로트 황태자, 가수 박서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장구를 사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트로트 황태자에 더해 새롭게 얻은 수식어는 ‘장구의 신’이었다.


일본 진출 소식까지 알리며 그야말로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승승장구하던 가운데 그가 방송에서 자신의 고향인 사천에 지은 주택을 공개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할 공간으로 본인이 업체와 직접 소통했다고 전했다.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5월 호에서는 자신의 고향에 가족을 위해 지은 집이라는 뜻 깊은 사연을 가진 트로트 가수 박서진의 집을 공개한다.



세련되고 아늑한 대저택
가장 먼저 올려다봐도 끝이 없는 규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저택이라는 표현에 어울리게 모든 공간을 넉넉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안으로 진입하면 너른 마당이 펼쳐지고 이를 ‘ㄱ’자 형태로 집이 감싸고 있다. 수치적으로는 자칫 부담스러운 규모일 수 있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오히려 아늑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아이보리 톤과 우드 톤으로 선정한 외장재의 조합 덕분이다. 특히, 박판 타일과 큼직한 창호 등이 시원시원하면서 세련된 분위기까지 전한다.


집은 크게 1층의 공적 공간과 2층의 사적 공간으로 나뉜다. 가족들이 따로 또 같이 생활하는 동안 모든 공간은 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따스한 채광은 실내 깊숙이 기분 좋게 스미고 탁 트인 뷰는 일상의 여유를 선사하는 듯하다. 한편, 방송에서 박서진은 “따뜻한 집에서 화목하게 사는 게 부모님의 소원이셨다”, “부모님이 좋은 집에서 사실 날이 저보다는 적을 것 같다”라고 말해 집을 지은 가장 큰 이유가 가족 때문이었음을 전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MC들은 “부모님이나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게 너무 느껴진다”라며 박서진을 기특해하는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 또 널찍한 공간을 보고 “효정이 엄청 청소해야겠다. 어떻게 관리할래?”라며 박서진의 여동생을 걱정하는 등 시청자들을 폭소케도 했다.



확장감과 쾌적함으로 완성한 실내
실내의 첫인상인 1층 현관은 양쪽에 수납장과 신발장을 각각 마련하고 신발을 신고 벗는 동안 앉을 수 있는 매립형 벤치를 마련해 실용적이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로 완성했다. 진입 후 바로 앞에서 복도를 마주하지만 작은 중정을 계획해 시야의 답답함을 덜어낸 센스가 돋보인다.
현관으로 들어와 오른쪽에는 주방과 식당 그리고 거실까지 일자로 길게 뻗은 공적 공간이 펼쳐진다. 벽으로 막히는 곳 없이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더해져 더욱 확장감이 느껴진다. 자주 요리하시는 부모님을 고려해 주방 벽면은 유광의 박판 타일을 적용했고 아일랜드 조리대에도 동일한 자재로 통일감을 줬다. 천장에 ‘ㄱ’자 형태로 디자인한 템바보드는 거실과는 자연스럽게 영역을 분리하면서 시선 흐름은 부드럽게 처리한다. 거실은 몰딩을 최소화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가며 간결함을 더욱 살렸다.






부모님 생활에 맞춰 공적 공간과 가깝게 배치한 1층 침실은 마치 호텔과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조성했다. 침대에서 조명을 바로 켜고 끌 수 있는 개별 스위치를 설치하거나 벽면은 패브릭 질감의 특수 벽지를 사용했다. 공간 형태를 고려해 수납장을 맞춤 제작한 드레스룸도 포함한다. 드레스룸에 3연동 도어를 사용하는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테일을 적용했다.

2층은 건축주인 박서진과 형제들이 사용할 침실 3곳으로 구성된다. 집이 전체적으로 큰 볼륨을 가지다 보니 직선적인 요소가 비교적 많이 사용됐는데 2층 복도 한쪽을 곡선으로 처리함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어떤 소품이나 가구를 두느냐에 따라 층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허브 공간이다.
침실 중에서도 특히 건축주의 침실은 내부에 옥탑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계단을 계획해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문을 열면 안쪽이 바로 보이기보다는 갤러리 월을 세워 시선을 완충시켰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옥탑의 경우 설비를 모두 갖췄기에 계절 상관없이 공간의 쓰임이 무궁무진하다. 빔프로젝터를 설치하면 영화관, 장비를 두면 작업실로도 활용할 수 있는 건축주만의 포켓 공간이다. 다른 침실 또한 별도의 가구 없이도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로 완성했다.




집은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가족을 향한 가수 박서진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본인이 직접 업체와 꾸준한 미팅을 가질 만큼 가족의 삶의 방식과 취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것이다. 트로트 황태자, 장구의 신 등 그를 언급하는 수식어가 많지만 이번 집짓기에서는 ‘가족밖에 모르는 효자 가수’라고 감히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