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세안 참석차 오늘 출국...이시바 日총리와 회담 성사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5박 6일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 첫 행선지인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다. 수도 마닐라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첫날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와 필리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7일에는 필리핀 독립 영웅인 호세 리잘을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한 뒤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를 연달아 진행한다.

다음 국가인 싱가포르도 국빈으로 찾는 윤 대통령 부부는 8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타르만 대통령을 면담한 뒤 로렌스 윙 총리와는 정상회담, 조약·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를 실시한다.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10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라오스와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주요국들과 양자 회담도 잡혀 있다.

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는 윤 대통령은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회담이 열릴 경우 윤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개최하는 첫 한일 정상회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