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6살 때 헤어진 딸 30년만 데려와, 지금도 죄인” (4인용식탁)[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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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영란이 "결혼식 때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혜은이는 "딸이 6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미안한 일이 많고. 내가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항상 기도하고. 30년 기도를 했다. 걔를 데려오게 해달라고. 그런데 진짜 30년 만에 애가 딱 온 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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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10월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혜은이가 김영란, 민해경, 김수찬을 초대했다.
혜은이는 딸 결혼식에 와준 김영란, 민해경, 김수찬에게 고마워하며 사위에 대해 “스쿠버 다이빙 강사인 딸과 사위가 같이 일한 지 15년 정도 됐다. 내가 본 지도 10년 더 됐다. 남 같지 않았다 항상 걔가. 내 아들 같았다. 둘이 남매 같이 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혜은이는 “딸이 항상 결혼을 안 한다고 했다. 내가 결혼을 강조할 입장은 아니었다. 나 같이 되면 어떡하나. 결혼하기 일이년 전에 혼자 생각으로 둘이 결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나 결혼할래 그러더라. 누구랑 결혼할 거야? 우리 사위 이름을 말하더라. 놀라지도 않네? 놀랄 게 뭐가 있냐, 네가 간다니까 너무 좋지 그랬다”고 했다.
김영란이 “결혼식 때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혜은이는 “딸이 6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미안한 일이 많고. 내가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항상 기도하고. 30년 기도를 했다. 걔를 데려오게 해달라고. 그런데 진짜 30년 만에 애가 딱 온 거”라고 설명했다.
첫 이혼 후 6살 딸과 헤어져야 했던 혜은이는 딸을 볼 수 없는 고통이 시간 동안 딸이 보길 바라며 방송에 출연하고 그리움을 담은 노래를 내기도 했다고.
혜은이는 “애가 유치원 다닐 때인데 내가 보고 싶으면 그럴 때마다 배가 아프다고 그러고 유치원을 안 간 거다. 처음에는 몰랐다. 진짜 배가 아픈 줄 알고 선생님이 전화해서 어머니 좀 오셔야겠다고 해서 가면 안 아픈 거다. 그게 배가 아파서 아프다고 한 게 아니라 엄마가 보고 싶어서 배가 아프다고 한 거”라며 마음 아파했다.
혜은이는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지나가는 식으로 하더라. 무슨 어려운 일이 있어서 내가 잠깐 딸을 못 보러 갈 때가 있었다. 커서 엄마 내가 초등학교 때 우유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알아? 돈을 내고 사먹는 우유를 못 먹었다는 거다. 그 말을 들으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영란은 “필요한 시기에 옆에 없어서”라며 혜은이의 마음을 헤아렸다.
혜은이는 “내가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지금도 나는 딸에게 죄인이다. 그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며 딸을 시집보낸 감정에 대해 “내가 키우지 않았으니까 그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건 아낌없이 해줬다. 외국도 가고 싶다고 해서 유학 보내주고. 서포트는 후회 없이 해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애한테”라고 거듭 후회를 드러냈다.
혜은이는 “딸에게 늘 죄인이다. 저렇게 잘 커서 제 앞가림하고 좋은 직장 다니고. 내가 옆에서 잘 돌보지 못했지만 바른 길로 잘 갔구나.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이혼해서 반쪽짜리 결혼식이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손님들을 초대했다. 내가 미안해서 연락 안 한 사람들도 많이 와주셨다. 딸이 결혼식 끝나고 혜은이 참 대단하다. 그 한마디에 모든 힘든 게 다 풀리고. 아이가 저에 대해서 용서하고 엄마의 입장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나한테 했을 수 있겠지 그래서 굉장히 흐뭇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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