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6살 때 헤어진 딸 30년만 데려와, 지금도 죄인” (4인용식탁)[어제TV]

유경상 2024. 10.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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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영란이 "결혼식 때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혜은이는 "딸이 6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미안한 일이 많고. 내가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항상 기도하고. 30년 기도를 했다. 걔를 데려오게 해달라고. 그런데 진짜 30년 만에 애가 딱 온 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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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혜은이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10월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혜은이가 김영란, 민해경, 김수찬을 초대했다.

혜은이는 딸 결혼식에 와준 김영란, 민해경, 김수찬에게 고마워하며 사위에 대해 “스쿠버 다이빙 강사인 딸과 사위가 같이 일한 지 15년 정도 됐다. 내가 본 지도 10년 더 됐다. 남 같지 않았다 항상 걔가. 내 아들 같았다. 둘이 남매 같이 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혜은이는 “딸이 항상 결혼을 안 한다고 했다. 내가 결혼을 강조할 입장은 아니었다. 나 같이 되면 어떡하나. 결혼하기 일이년 전에 혼자 생각으로 둘이 결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나 결혼할래 그러더라. 누구랑 결혼할 거야? 우리 사위 이름을 말하더라. 놀라지도 않네? 놀랄 게 뭐가 있냐, 네가 간다니까 너무 좋지 그랬다”고 했다.

김영란이 “결혼식 때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혜은이는 “딸이 6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미안한 일이 많고. 내가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항상 기도하고. 30년 기도를 했다. 걔를 데려오게 해달라고. 그런데 진짜 30년 만에 애가 딱 온 거”라고 설명했다.

첫 이혼 후 6살 딸과 헤어져야 했던 혜은이는 딸을 볼 수 없는 고통이 시간 동안 딸이 보길 바라며 방송에 출연하고 그리움을 담은 노래를 내기도 했다고.

혜은이는 “애가 유치원 다닐 때인데 내가 보고 싶으면 그럴 때마다 배가 아프다고 그러고 유치원을 안 간 거다. 처음에는 몰랐다. 진짜 배가 아픈 줄 알고 선생님이 전화해서 어머니 좀 오셔야겠다고 해서 가면 안 아픈 거다. 그게 배가 아파서 아프다고 한 게 아니라 엄마가 보고 싶어서 배가 아프다고 한 거”라며 마음 아파했다.

혜은이는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지나가는 식으로 하더라. 무슨 어려운 일이 있어서 내가 잠깐 딸을 못 보러 갈 때가 있었다. 커서 엄마 내가 초등학교 때 우유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알아? 돈을 내고 사먹는 우유를 못 먹었다는 거다. 그 말을 들으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영란은 “필요한 시기에 옆에 없어서”라며 혜은이의 마음을 헤아렸다.

혜은이는 “내가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지금도 나는 딸에게 죄인이다. 그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며 딸을 시집보낸 감정에 대해 “내가 키우지 않았으니까 그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건 아낌없이 해줬다. 외국도 가고 싶다고 해서 유학 보내주고. 서포트는 후회 없이 해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애한테”라고 거듭 후회를 드러냈다.

혜은이는 “딸에게 늘 죄인이다. 저렇게 잘 커서 제 앞가림하고 좋은 직장 다니고. 내가 옆에서 잘 돌보지 못했지만 바른 길로 잘 갔구나.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이혼해서 반쪽짜리 결혼식이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손님들을 초대했다. 내가 미안해서 연락 안 한 사람들도 많이 와주셨다. 딸이 결혼식 끝나고 혜은이 참 대단하다. 그 한마디에 모든 힘든 게 다 풀리고. 아이가 저에 대해서 용서하고 엄마의 입장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나한테 했을 수 있겠지 그래서 굉장히 흐뭇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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