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효진은 늘 당당하고 솔직한 배우다.
연기에서도, 일상에서도 꾸밈이 없고 자연스럽다.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개 연애도 숨기지 않았고, 이별도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긴 시간 끝에, 마침내 한 사람을 만나 조용히 결혼을 올렸다.

그녀의 연애사는 누군가의 가십거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간과 감정의 기록이다.

공효진과 류승범은 2001년 드라마 〈화려한 시절〉을 함께 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연기와 현실을 넘나드는 커플로 10년 이상을 함께했다.
한 차례 결별 후 재결합했지만, 2012년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공효진은 당시 “싸운 것도,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연애를 쉬고 싶었다”고 밝혔다.
결혼에 대한 의견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이별이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금도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는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2014년, 공효진은 배우 이진욱과의 열애설에 휘말렸다.
파파라치 보도로 인해 열애가 공개됐고, 양측 모두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 등 바쁜 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자주 만나지 못했고, 결국 4개월 만에 결별을 발표했다.

공식 입장에서도 "연인에서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동료로 남기로 했다"는 표현만이 담겼다.
공효진이 교통사고를 겪는 등 예민한 시기가 겹쳤고, 그로 인한 배려가 오히려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미루게 했다는 후문도 있다.
짧았지만, 조용하고 진심 어린 관계였기에 더 오래 기억되는 연애였다.

공효진은 연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라마나 인터뷰를 통해 종종 밝혀왔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더라”는 말은 결별을 겪은 뒤 그녀가 자주 꺼냈던 문장이었다.

한때는 ‘공개 연애의 아이콘’처럼 여겨졌지만, 시간이 흐르며 공효진은 자신의 삶을 더 많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연기, 환경, 취향, 그리고 자신만의 속도.그렇게, 그녀는 연애를 ‘휴식’으로 두고 자신의 속도를 되찾아갔다.

2022년 10월, 공효진은 미국 뉴욕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10살 연하의 가수 케빈오. 〈슈퍼스타K7〉 우승자 출신으로, 공효진과는 음악과 삶에 대한 감성이 통하는 상대였다.

공효진은 직접 웨딩 사진을 올리며 “15년 넘게 나를 이쁘게 찍어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이라 적었다.
드레스에 선글라스를 쓰고 미소 짓는 모습은, 꾸밈없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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