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화학물질 유출 사고…주민 마스크 쓰고 자택 대기

박준하 기자 2026. 2. 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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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서 수산화나트륨 일부 누출돼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피부·호흡기 위험
직원 16명 자력 대피…인명 피해 없어
4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 산업단지에서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지자체는 추가 사고에 대비해 맹동초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4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 산업단지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반경 300m를 통제하고 누출 부위에 물을 뿌려 중화·냉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과 금왕읍은 추가 사고에 대비해 주민 대피 계획을 가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금왕읍 삼봉리의 한 도료 제조 관련 물류 부지에 정차해 있던 화물차 트레일러 저장탱크에서 수산화나트륨이 증기와 함께 액체 상태로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탱크에는 수산화나트륨 약 15t이 보관돼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 16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화학 물질이 유출됐으니 인근 주민은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에게 맹동초등학교, 금왕읍행정복지센터 등 임시 대피소를 공지했다.

사고 지점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주민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택에서 대기하며 외출을 자제했다. 금왕읍 행정복지센터는 추가 유출 상황에 대비해 공무 차량을 동원한 집단 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수용을 위한 대피 시설도 사전 확보했다.

이상준 삼봉2리 이장은 “마을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사고 수습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서 대기해 달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통제하고 누출 부위에 물을 분사해 중화와 냉각 작업을 취하고 있다. 음성군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한 뒤 누출 부위에 물을 분사해 중화와 냉각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수산화나트륨은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피부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증기를 흡입하면 화상이나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산업 현장에서는 취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갑작스러운 안전 사고 여파로 군정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군은 맹동면 화재 수습과 이번 화학물질 누출 사고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4~5일 금왕읍과 원남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6년 군민 공감 토크 콘서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조병옥 군수는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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