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한 보수 후보"…국민의힘 ‘8인 8색’ 각개전투
B조, 윤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공방전
오늘부터 4인 압축 위한 여론조사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주말 토론전을 마무리하고, 2차 경선에 진출할 4인을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이틀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서류 심사를 통과한 8인은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며 진정한 보수 후보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A조(안철수·김문수·양향자·유정복)와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로 나뉘어 각각 진행됐으며 MBTI 기반 자기소개와 사회통합 주제 토론, 정책 분야 토론, 밸런스 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지난 19일 A조 토론에서 경선 후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AI(인공지능) 정책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했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사과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게 문제라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전략이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우리가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대선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이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 하는 것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헌재의 8대 0판결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인 헌법과 헌정질서에 순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저는 오히려 '대통령이 왜 계엄했나'를 본다.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며 "물론 (헌재 판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절차적 문제가 있다. 내란죄를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했다.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부패한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깨끗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했고,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제대로 붙어서 싸워 이길 사람은 나밖에 없다. 도덕성과 전문 분야도 그렇고, 중도 확장성이 이 후보와 다르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 후보를 확실히 제압할 사람이 (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 그가 갖지 못한 놀라운 성과와 업적이 나에게 있다"고 했고, 양향자 후보는 이 후보의 AI 공약이 적힌 종이를 꺼내 "빈 깡통"이라고 비판하며 종이를 찢었다.
20일 B조 토론에서 경선 후보들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후보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다.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말했고, 홍준표 후보는 "(비상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고 일축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한 후보가 당 대표 당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사실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서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후보도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라고 반박했다.
한편 21∼22일에는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가 실시된다. 23일에는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상대로 한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2차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반영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 양자 결선이 진행된다.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확정된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