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의 2026년 AI 전략 키워드 '자동방송' [현장+]

서수길 SOOP(숲) 대표(오른쪽)가 27일 서울 마포구 숲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스트리머 대상'에서 SARSA2.0을 소개했다. /사진 제공=숲

SOOP(숲)이 2026년 인공지능(AI) 전략의 중심에 '자동방송'을 내세웠다.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가 잠을 자거나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AI가 대신 방송을 이어가는 AI 매니저 'SARSA2.0'을 공개하면서다. SARSA2.0은 내년 6월6일 출시될 예정이다.

서수길 숲 대표는 27일 서울 마포구 숲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스트리머 대상'에 BJ캐빈으로 등장해 SARSA2.0을 직접 소개했다. 서 대표는 "오늘 소개하는 SARSA 2.0을 통해 스트리머는 방송이 훨씬 편해지고, 이용자는 좋아하는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1.0은 '보조', 2.0은 '대신 진행'

SARSA는 스트리머의 방송을 돕는 AI매니저 성격의 서비스다. 1.0은 영상 생성 기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비서형 기능은 저작권 문제와 할루시네이션(환각) 우려 등으로 답변이 제한되는 구간이 있었다. 할루시네이션은 AI가 존재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서 대표는 "SARSA2.0은 보다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용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SARSA2.0의 핵심 기능은 자동방송이다. 이는 스트리머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수면에 들어간 뒤에도 AI매니저가 방송을 이어가고, 상황에 따라 콘텐츠를 보조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서 대표는 "SARSA2.0은 스트리머의 목소리, 표정, 제스처 등의 요소를 활용해 스스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숲은 SARSA2.0의 적용 범위를 게임 스트리머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로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 대표는 게임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리그 등 e스포츠 중계까지 대신하는 형태로 확장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 대표는 이날 SARSA2.0이 방송 화면 속 사물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능도 직접 시연했다. 사회자가 컬처랜드 상품권을 들자 AI가 이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화면에 띄웠다.

27일 서울 마포구 숲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스트리머 대상' 무대에서 SARSA2.0이 컬처랜드 상품권에 대해 자동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별도로 운영되던 '숲 글로벌' 통합한다

이어 최영우 숲 대표는 BJ다니엘로 무대에 올라 내년 숲의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숲은 서수길·최영우 각자대표 체제다.

최영우 숲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구 숲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스트리머 대상'에서 내년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 제공=숲

최 대표는 "내년부터 별도로 운영하던 '숲 글로벌'을 국내 서비스와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과 숲이 하나가 된 플랫폼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다국어 중계를 강화하고, 단순 중계를 넘어 스트리머 간 공동 콘텐츠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제공하던 AI 자막 기능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숲은 콘텐츠 제휴·지원 확대 방침도 제시했다. 우선 플랫폼 파트너십을 확대해 콘텐츠 제작과 참여 기회를 넓힌다. 또 주요 게임사와의 e스포츠 중계 협력 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제휴를 늘려 스트리머와 지역 이용자가 함께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숲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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