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 여전히 고민 중, “토트넘도 SON 위상 인지, 시간은 충분” (전담 기자)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가 여전히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는 전망이 전해졌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2일(한국시간) 구독자들과 토트넘 소식 전반에 대한 Q&A를 진행했다.
Q&A에서 한 구독자는 손흥민의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곧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하나? 남은 계약 기간이 적어 조금 위험하지는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시간을 더 벌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가 당분간 팀에 남기를 원할 것이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또한 스스로 ‘구단의 전설’이라 불리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어한다”고 답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그간 구단 측은 계약 조건에 명시된 '1년 연장 옵션'이나 재계약 협상 등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았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재계약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2025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고, 구단에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항상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레전드라고 불리는 것에는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염원’ 우승컵을 가져다준 뒤, 전설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망설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도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1992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로 하락세에 들어설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손흥민이 직접 재계약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 사전 인터뷰에서 “아직 구단 측과 아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한 것을 얻고 싶다. 내가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밝혔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지 않음에도, 여전히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나지만, 클럽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행사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손흥민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구단을 이끌고 성과를 내는 방식을 보면, 우리는 그가 한동안 우리 팀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약과 연장 옵션 등 자세한 내막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대한 오래 손흥민과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결국 토트넘이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풋볼 트랜스퍼’는 10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FA 신분으로 떠나지 않도록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약 연장 활용은 선수단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2025년 손흥민은 이적료 한 푼 없이 FA로 내보내는 것보다, 한 시즌 연장 계약으로 가능성을 배제하는 편이 낫다는 해석이었다.
그러나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고 있는 골드 기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과 토트넘간 1년 연장 옵션이 존재해, 아직 선택의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 중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현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이 매우 크며, 토트넘 또한 이를 인지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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