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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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방송통신위원회 신뢰도가 하위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방통위에 대한 신뢰도가 올해 3.03점으로 전년(3.57점)보다 줄어 10개 기관 중 대통령실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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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방송통신위원회 신뢰도가 하위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소추 뒤 두 달 만에 국회에 나온 이 위원장은 “문화방송(MBC)은 민주노총, 민주당 방송 회사”며 강한 당파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방통위에 대한 신뢰도가 올해 3.03점으로 전년(3.57점)보다 줄어 10개 기관 중 대통령실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탄핵당한 탓에 방통위의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항변한 것이다. 이 위원장 탄핵 소추안은 지난 8월2일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
이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 근무했던 문화방송에 대해 여과 없이 강한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방송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엠비시(MBC)가 민(주)노총·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broadcasting corporation)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한 것은 8월14일 과방위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위원장은 국감 전 “탄핵 소추로 직무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국감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그러나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직무대행이 장인상으로 이석하고 야당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자 입장을 바꿔 출석했다.
한편, 이날 이 위원장은 직무가 정지된 8, 9월 두 달 간 27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공무원 보수규정에는 ‘직무 정지’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어 탄핵 소추된 이 위원장에게도 급여는 정상 지급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급여 수령에 관련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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