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슬롯의 리버풀, 4연패 탈출의 비결은 ‘압박 또 압박’

포포투 2025. 11.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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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리버풀의 리그 연패의 흐름이 끝났고, 그 중심에는 리버풀의 강도 높은 압박이 있었다.


리버풀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결과로 3위로 올라선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빌라 상대로 8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4-2-3-1 형태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에키티케, 학포, 소보슬러이, 살라가 공격을 담당했고, 맥 알리스터, 흐라번베르흐가 중원을 구축했다. 로버트슨, 반 다이크, 코나테, 브래들리로 4백을 구성했다. 부상 중인 알리송을 대신에 마마르다슈빌리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리그 4연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슬롯 감독의 열정적인 지시에 힘입어 자신감을 찾은 듯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고, 이것이 빌라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냈다.


특히 소보슬러이를 필두로 한 공격진의 압박이 빛을 발했다. 리버풀의 선수들은 빌라의 수비진이 공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다. 전반 45분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이끌어내 살라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번 경기 득점으로 살라는 빌라를 상대로 홈에서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을 이어갔다.


후반전 역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무기로 들고 나왔고, 전반전보다 효과적인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압박을 통해 토레스의 부정확한 롱패스를 유도했고, 반 다이크가 이를 끊어낸 뒤 곧바로 공격 전개가 이뤄졌다. 이후 흐라번베르흐의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리버풀의 압박이 다시 한 번 통한 셈이다.


슬롯의 용병술도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에 빌라의 선수 교체와 리버풀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압박이 느슨해지자, 최전방의 에키티케를 비르츠와 교체하고 수비적인 운영으로 전환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골 모두 리버풀의 트레이드마크인 ‘게겐프레싱’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9월 1일 아스널과의 리그 3라운드 이후 첫 클린 시트 경기를 기록한 만큼 이번 경기가 리버풀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빌라는 9번의 소유권 상실을 기록했는데, 이 중 1번의 흐라번베르흐의 골로 이어졌다. 리버풀의 압박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빌라 선발 수비진의 평균 패스 성공률은 85.8%, 평균 롱패스 성공률은 31%만을 기록했다. 최근 빌라의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하고, 세트피스 킥을 전담할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 수비진에 강한 압박을 가하는 슬롯 감독의 전술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두 골 모두 리버풀의 익숙한 전방 압박에서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리버풀은 이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라는 강팀들과의 2연전이 예고되어 있다. 양 팀 모두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으로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번 빌라전의 경기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글=‘IF 기자단’ 6기 이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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