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 3년만에 완전체 '지스타'…KT·LGU+ 5G 28㎓ 할당 취소
주파수 할당 취소 초유사태 와이파이 지하철 상용화 차질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정상 개최된 '지스타 2022'에선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게이머들을 맞았다.
논란의 5G 28기가헤르츠(㎓)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사업 진행이 미흡하다고 판단된 KT와 LG유플러스에 해당 주파수 할당 취소 통보를 내렸다. 국내에서 주파수 기간 만료 전 할당이 취소된 첫 사례다. SK텔레콤에 대해선 이용 기간 단축이 결정됐다.
초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FTX 파산으로 신뢰도가 하락한 중앙화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보유량을 증명하는 이른바 '준비금 증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거래소 외 다른 공간에 가상자산을 보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하드웨어 지갑의 인기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WEMIX)가 '핫 키워드'였다. 지난달 말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닥사, DAXA)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는 본래 이번주 운명이 결정나야 헀지만 유의종목 지정 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됐다. 연장 기간 동안 위믹스는 닥사에 보고한 코인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소명해야 한다.
◇18번째 지스타 20만명 넘게 몰려…엔터사 하이브까지 출동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지스타'가 3년 만에 완전체로 열렸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22'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개최됐다. 현장에는 20만명 이상이 몰릴 것을 대비해 운영 및 지원 인력 550명이 투입됐다.
특히 이번 지스타는 기존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만 진행됐던 BTC관을 제2전시장 3층까지 확대했다. 제1전시장에는 △위메이드 △넥슨코리아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인벤 △삼성전자 △에픽게임즈 등이 참가했으며 제2전시장 3층에는 △네오위즈 △호요버스 △레벨인피니트 △플린트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기조 강연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게임들이 위믹스를 기반으로 개발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장 대표는 3년 안에 모든 게임들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사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도 지스타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와 하이브IM은 지난 19일 지스타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 개발사 플린트의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 및 투자 체결식을 진행했다. 게임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스타에 앞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주인공은 넥슨이 차지했다. 4년 만의 귀환을 선언하며 지스타 2022로 돌아온 넥슨은 △대상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우수상 '히트2' △인기게임상 '블루아카이브'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 '블루아카이브' △우수개발자상 부문 '김용하 넥슨게임즈 PD' △사회공헌우수상 부문 '네오플' 등 주요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사상 초유' KT·LG유플러스 28㎓ 주파수 할당 취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와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8일 과기정통부는 KT와 LG유플러스에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관련 사업 진행이 미흡하다고 판단된 것이다. SK텔레콤에 대해선 이용 기간 단축(6개월)이 결정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5G용 주파수로 3.5㎓와 28㎓ 대역이 활용된다. 두 대역의 주파수는 지난 2018년 이통3사에 할당됐다. 통상 이용자들이 쓰는 5G 스마트폰 서비스는 3.5㎓ 주파수로 제공된다. 반면 28㎓ 주파수는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홍보됐으며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 사업에 적용됐다.
해당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은 당초 올해 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했으나 내년으로 상용화 일정이 연기됐는데, 앞으로 사업은 더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주파수 할당이 취소되면서 이들이 담당하던 5·6·7호선 내 와이파이 서비스 상용화가 중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5G 주파수 할당 조건 점검 기준을 마련해 지난 5월부터 이행 점검을 해왔다. 점검 기준은 망 구축 의무 수량의 10%를 넘지 못하거나 평가 결과 점수가 30점 미만일 경우 주파수 할당을 취소한다는 내용이다.
과기정통부는 "모든 사업자의 망 구축 실적이 의무 수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 28㎓ 대역에서 SKT는 30.5점, LGU+는 28.9점, KT는 27.3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유감'을 표명했고 KT는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FTX 파장 일파만파…위기 몰린 중앙화거래소 vs DEX는 '반사이익'
FTX 파산으로 인한 여파가 여전하다. FTX는 한 때 거래량 기준 세계 2위까지 차지했던 초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로, 지난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현재 FTX 이용자들은 파산한 거래소에 자금이 묶여 있는 상태다. 특정 기업이 운영하는 중앙화 거래소의 안전성이 무너진 사례다. 이에 중앙화 거래소들은 이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준비금증명(Proof of Reserve, PoR)'이라고 칭한다. 작업증명(Proof of Work), 지분증명(Proof of Stake) 등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을 일컫는 용어에서 따온 말이다.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비트겟, 바이비트 등 중앙화 거래소들은 'PoR'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케이엑스나 국내 거래소 코빗 등 일부 거래소는 가상자산 보유량 외에도 보유 지갑 주소까지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중앙화 거래소 자체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자들도 있다. 특정 기업을 믿기보다,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상 스마트컨트랙트로 이뤄지는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단순한 자금 보관은 거래소 지갑이 아닌 개인 지갑을 이용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탈중앙화거래소와 하드웨어 지갑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니스왑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유니스왑 웹사이트에 유입된 일일 신규 사용자 수가 연중 최다인 5만555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은 거래 규모가 가장 큰 DEX다.
DEX의 운영 방식은 FTX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다. 중앙화된 거래소에서는 거래소가 매수 희망자와 매도 희망자의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반면 유니스왑 같은 DEX는 이용자들이 '유동성 풀'에 토큰을 예치해 유동성을 공급해두면, 토큰 교환을 원하는 이용자가 해당 풀에서 토큰을 교환해 가는 방식이다. 얼마만큼의 유동성이 공급됐는지는 블록체인상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거래소를 신뢰하지 않아도 된다. 거래소가 직접 토큰 보유량을 공개해야 하는 중앙화 거래소와는 다르다.
DEX뿐 아니라 개인용 가상자산 지갑도 FTX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거래소 지갑에 자금을 보관할 경우, 코인런이 발생할시 자금이 묶일 수 있어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다.
특히 개인용 지갑 중에서도 오프라인 상태로 자산을 보관해 보안성이 높은 하드웨어 지갑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하드웨어 지갑 업체 디센트는 FTX 사태 이후 하드웨어 지갑 판매량이 50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해외 하드웨어 지갑 업체도 마찬가지다. 하드웨어 지갑 업체 트레저(Trezor)의 경우 FTX 사태 이후 주간 판매량이 300% 가량 급증했다.
해외 가상자산 시장이 FTX 여파로 홍역을 치르는 동안 국내 시장에선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WEMIX)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는 위믹스에 대한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오는 24일 23시 59분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연장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닥사로부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닥사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소속돼있다.
이후 위메이드는 유통량 차이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닥사에 이를 소명해왔다. 그럼에도 닥사는 소명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소명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의견과 위믹스에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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