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명품백 들고 나섰다...대체 무슨 날이길래 [초보엄마 잡학사전]
학부모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로만 진행하던 학부모총회가 대면 모임으로 돌아왔다. 많은 학교들이 다음 주 학부모총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맘카페에는 “꼭 참석해야 하나” “학부모총회 때 어떻게 하고 가야 하나” 등의 질문이 올라온다.
학부모총회는 학교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담임교사를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행사다. 대개 3월 중하순에 열린다. 학교가 무엇을 중심으로 교육할지, 1년간 어떤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지 등 학교생활 전반을 학부모에게 설명한다. 학부모 대표와 부대표, 학교폭력위원회 임원을 선출하고 학교 운영위원회도 구성한다.
강제성은 없지만 학교의 교육 방침이나 연간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어 참석을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담임 교사를 만나 얘기를 나눠볼 수 있고, 친해지고 싶은 엄마를 찾아볼 수도 있다.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싶다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날 만난 학부모들끼리 연락처를 교환해 ‘단톡방’을 만들기도 하는데 소외되고 싶지 않다면 꼭 참석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학부모총회 룩’을 검색하면 다양한 옷과 코디를 참고할 수 있다. 한 블로그에는 “세련되고 차려 입은 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날씨 확인은 필수”라는 조언이 적혀 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꾸안꾸’(꾸미지 않은 듯 꾸민)가 중요하다”며 “차려입되 너무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잘 차려입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가방을 들고가지 말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에 자녀들을 모두 대학에 보낸 한 회사 선배는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아직 부모의 재산 형성도 온전히 되지 않았을텐데 무리해서 명품 가방을 들 필요는 없다”면서 “지나고 보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부모가 학부모총회에 참석을 했든 안했든, 명품 가방을 들든 안 들든 아무 상관이 없더라”고 귀띔했다. ‘단톡방’에 참여해 많은 엄마들과 친해질 필요 없이 준비물이나 숙제 등을 물어볼 만한 엄마 한 명 정도만 잘 사귀어 놓으면 좋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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