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7890원, 다 떠나겠네" 했는데 반전?…쿠팡 이용자 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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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이커머스 쿠팡의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11번가, 지마켓 등 이커머스 경쟁사들도 쿠팡을 탈퇴한 '탈팡족'을 자사 플랫폼으로 흡수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와우 회원에게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쿠팡이츠 앱 사용자 수는 올해 9월 899만명으로 2023년 9월(455만명)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쿠팡은 과거 요금 인상 후에도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수를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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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1400만명 회원 규모 어떻게 바뀔지 촉각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이커머스 쿠팡의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등 와우 회원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앱 이용률도 높아졌다. 가격 인상 이후 유료 회원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빗나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7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8월 쿠팡 앱 이용자 수(추정치)는 3183만명으로 종합몰 앱 1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907만명) 11번가(747만명) 테무(691만명) 지마켓(53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쿠팡 월평균 이용자 수는 2908만명이었는데, 올해 8월 이용자 수는 이보다 9.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멤버십 인상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쿠팡은 올해 4월은 신규 회원, 8월엔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8월 가격 인상 이후 기존 회원이 대거 이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네이버, 11번가, 지마켓 등 이커머스 경쟁사들도 쿠팡을 탈퇴한 '탈팡족'을 자사 플랫폼으로 흡수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예상을 뒤엎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8월 쿠팡의 결제 추정금액은 4조9054억원으로 지난해 8월(3조8481억원)보다 27% 증가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우 회원에게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쿠팡이츠 앱 사용자 수는 올해 9월 899만명으로 2023년 9월(455만명)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쿠팡에 따르면 분기에 1회 이상 물건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217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2100만명)보다 3.2%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를 고려할 때 와우 회원 수가 기존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와우 회원 규모는 약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회원 수(600만명)와 비교해 2배 이상, 2022년 회원 수(1100만명)와 비교해선 27%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말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쿠팡 와우 회원 규모는 내년 2월 공개된다.
탈팡족이 적은 이유는 멤버십 요금 인상을 고려해도 로켓배송, 무료 반품, 무료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이 통계청, 한국물류협회 통계를 고려해 추산한 와우 회원의 월평균 비용 절감 혜택은 약 8만원으로 추산됐다. 가격 인상 후에도 월 요금의 약 10배 수준의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쿠팡은 과거 요금 인상 후에도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수를 늘려왔다. 2021년 와우 멤버십을 299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는데 회원 수는 2021년 900만명에서 2022년 1100만명으로 약 22% 증가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이 정착되고, 고객 수가 더 늘어나면 추가 투자를 지속하면서 현재 1.9% 수준인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전 국민 5000만명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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