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더 유명했는데…알고 보니 지금이 제철이라는 '봄나물'

'오갈피나무'에 대한 이모저모와 오가피나물무침 만드는 법
오갈피나무. / Yuliasis-shutterstock.com

가끔 흑염소, 백수오 음식보다는 각종 약품으로 더 유명한 음식들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봄나물 역시 그런 종류 중 하나다. 홈쇼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이 나물은 사실 그냥 먹어도 쌉싸름한 향이 일품이지만 음식인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바로 '오가피'다.

오가피나물은 오가피나무의 어린 순을 채취해 나물로 만들어 먹는 것을 말하는데, 딱 3~4월이 제철이라 지금 먹으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가피에 대해 알아본다.

오갈피나무의 생태

오갈피나무 자료사진. / barmalini-shutterstock.com

흔히 오가피라고 부르는 오갈피나무는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산형목 두릅나무과의 낙엽관목이다. 높이는 3~4m가지 자라며,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시가 특히 많이 나있는 오갈피나무를 가시오갈피라고 부르는데, 가시오갈피는 우리나라에선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에서만 자라는 귀한 식물이다. 그래서인지 일반 오갈피보다 몸에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검증된 바는 없다.

오가피나물무침 만드는 법

나물무침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오갈피나무의 어린 순은 채취해 나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아릿한 쓴맛이 느껴지지만 너무 쓰지 않고 적당히 입맛을 돋우는 향이 일품이다. 이번에는 오가피나물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오가피나물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오갈피나무순, 소금, 다진 파, 다진 마늘, 국간장, 깨, 참기름이 있다.

오갈피순은 적절하게 쓴맛을 빼주지 않으면 너무 써서 먹기 힘들다. 따라서 줄기 끝만 살짝 정리해 손질한 오갈피순을 12시간 정도 미리 물에 담궈 쓴맛을 적절하게 빼줘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쓴맛을 뺀 오갈피순은 2~3번 세척한 뒤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담궈 15~30초 가량 데쳐준 뒤 흐르는 물에 씻어 열기를 빼주고 꾹꾹 눌러 물기도 제거해준다.

물기를 쭉 뺀 오갈피순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뒤, 다진 마늘, 다진 파, 국간장과 함께 볼에 넣어 주물주물 무쳐준다. 간은 처음 무쳤을 때 살짝 간간할 정도로 맞춰주면 좋다.

골고루 무친 나물 위에 깨와 참기름을 넣어주고 다시 한번 잘 무쳐준 뒤 그릇에 옮겨 담으면 쌉싸름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인 오가피나물무침 완성이다.

오가피의 효능과 부작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aladrat-shutterstock.com

오가피나물에는 각종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염증 완화, 스트레스 해소 및 신경 안정, 혈액순환 개선, 고혈압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단, 오가피의 혈압 완화 효과는 혈압을 정상화시킨다기보다 낮추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저혈압이 있다면 섭취에 주의하는 편이 좋다.

또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임산부의 경우는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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