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베개나 메모리폼 매트리스 토퍼 올려두고 주무시는 분들 많으시죠? 푹신하고 따뜻해서 좋다고 생각하셨을 텐데요,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겁주는 게 아니라 진짜로 위험합니다. 소방청 실험 결과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를 올렸더니 몇 시간 만에 내부 온도가 170도 이상 치솟으면서 연기가 났다고 합니다. 자는 동안 불이 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라텍스가 열을 가두면서 내부 온도가 계속 올라갑니다

라텍스랑 메모리폼은 열을 잘 흡수하는데, 그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는 못하는 소재입니다. 전기장판 열을 쏙쏙 흡수만 하고 가둬버리는 거죠.
열이 계속 안에 쌓이면서 내부 온도가 점점 올라갑니다. 라텍스 가루가 녹기 시작하고, 심하면 불이 붙을 수도 있어요. 이걸 축열 현상이라고 하는데, 라텍스 제품은 특히 이 위험이 큽니다.
자면서 "베개가 좀 뜨거운데?" 싶은 순간이 오면 이미 위험 신호입니다. 그 상태로 계속 자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 위에 올리면 안 되는 것들

라텍스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무심코 올려뒀던 것들 중에 위험한 게 꽤 많아요. 충전 중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절대 올리지 마세요. 전자기기 자체에서도 열이 나는데 바닥 열까지 더해지면 배터리 과열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머리맡에 전기장판 위에 폰 두고 충전하는 습관도 지금 당장 고치셔야 합니다. 특히 베개 밑에 폰을 넣어두고 폰을 충전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두꺼운 이불 여러 겹 깔아도 위험합니다. 열이 빠져나갈 틈이 없어서 온도 조절기가 고장 나거나 화재가 날 수 있어요. 라텍스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캐리어나 아령 같은 무거운 짐도 안 됩니다. 전기장판 안에 얇은 열선이 지나가는데, 무거운 걸 올리면 열선이 눌려서 끊어질 수 있어요. 끊어진 부위에서 스파크 튀면서 불이 납니다.
이런 습관도 정말 위험해

전기장판 위에 전기장판 또 깔면 안 됩니다. 열이 두 배로 쌓여서 정말 위험해요. 그리고 전기장판을 오래 쓰는 경우, 얇은 면 패드 한 장 깔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이라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40도 정도 낮은 온도라도 피부에 직접 오래 닿아있으면 저온 화상 입을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피부가 익는거죠.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전기장판 바로 위에 얇은 면 패드 한 장만 깔고, 그 위에 가벼운 이불 덮고 주무시면 됩니다. 이게 가장 안전한 조합입니다.
라텍스 베개는 꼭 전기장판 닿지 않는 곳에 두세요. 베개용 패드 따로 깔거나, 아예 맨바닥 쪽에 두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기장판 산 지 10년 넘었으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