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넓은 초원 위로 푸른 수레국화가 바람에 일렁인다. 그 사이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곳은 충남 예산 고덕면 상몽2길 231에 자리한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국내 최초의 낙농 체험 목장이자, 최근에는 수레국화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도심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목가적 풍경과 더불어,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피는 수레국화 군락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연 속에서 쉬어간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장소다.

5월이면 아그로랜드는 푸른 꽃물결로 변한다. 목장 초지 일대에 펼쳐진 수레국화가 바람을 따라 한들거리며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수레국화는 흔히 ‘블루 코스모스’라 불리기도 할 만큼 맑고 청명한 푸른색이 특징이다.
특히 햇살 가득한 낮 시간, 꽃과 하늘의 색이 맞닿을 때면 마치 유럽의 들판을 연상케 한다.

이 풍경은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서, 사진 촬영 명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NS에는 수레국화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이 연일 올라오고 있으며, 평일에도 삼각대를 든 사진가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목장 안쪽으로는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어, 꽃밭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여유로워진다.

아그로랜드는 단순히 꽃을 보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본래 이곳은 1968년에 설립된 국내 첫 낙농 체험 목장으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에 개방되었다.
수레국화가 흐드러지는 초원을 걷다 보면 다양한 동물 체험 공간이 이어진다.
승마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말을 타볼 수 있고, 동물농장에서는 염소, 토끼, 사랑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
특히 한우 방목지는 수레국화 밭과 맞닿아 있어, 꽃 사이를 거니는 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그로랜드의 진가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만족을 준다는 데 있다. 수레국화밭 너머로 펼쳐진 조각공원과 생태연못, 그리고 측백나무 미로는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조용히 자연을 거닐며 사색하기 좋은 산책길도 곳곳에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힐링 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측백나무로 조성된 미로는 은은한 향기와 시원한 그늘 덕분에 여름에도 인기가 높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풀 사이로 수레국화의 푸른 물결이 깜짝 놀랄 듯 등장해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을 마주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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