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담장길을 허물고 도로 뚫어버린 일제, 12년 공사 끝에 복원된 이 길

일제강점기 전만 해도
창경궁과 종묘는 이어져 있었습니다
조선의 임금들은
이 둘을 잇는 길을 따라
창경궁에서 종묘를 걸어 다녔다고 하죠
그런데 1932년 일제는
이 둘을 관통하는 도로를 만들어
강제로 갈라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2일,
12년 동안 복원 공사 끝에
창경궁과 종묘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90년 전,
일제는 왜 이 길을
없애려고 했던 걸까요?
다시 복원된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궁궐 담장길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서울 창덕궁 돈화문 입구에서
원남동사거리로
이어지는 이 터널

최근에 만들어진
이 터널 위에
조선 왕들이 사용했던 길이
복원됐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아들인
태종 이방원은
개성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경복궁에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창덕궁에 머물길 좋아했습니다

태종이 창덕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창덕궁에서 창경궁 옆 종묘로
알현*을 가기 위한 길이
필요해졌고
(알현: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뵈는 것을 뜻함)

이 길
즉 왕이 종묘사직에
인사를 드리러 가는
산책로를 만들면서
그 한 가운데 ‘북신문’을
설치했습니다
1416년 태종 16년 때의 일입니다

정작 태종 자신은
이 문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을 만들어놓고
태종이 이 문을
자주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기록이 없어 아직 모른다고 해요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의 다른 왕들이
이 북신문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밤 삼고에 상이
북신문을 통하여
종묘의 재실로 나아갔다

동궐과 종묘를 잇는
이 북신문 구간은
꽤 의미 깊은 곳이었습니다

풍수지리상 북한산의 정기가
창덕궁 창경궁을 지나
종묘에 모인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인
1932년 4월 22일

일제는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궁궐의 문과 녹지대를 밀어버리고
“종묘관통도로 (현 율곡로)”라고 하는
4차선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1926 순종의 죽음 이후
조선총독부가
도시계획의 일부라며
이 사이에 도로를
뚫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던
동궐과 종묘는
서로 뚝 떨어진 섬이 되었습니다

옛 문화재를 되찾자며
80년대부터
복원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지부진했습니다

1986년까지 일제가
창경궁을 격하시키려
궁 내부에 만든
동물원을 철거하는 대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

복원 중에 도리어
훼손이 우려된다는 점 등
때문이었습니다

2010년이 돼서야
서울시 역사복원 프로젝트로
창경궁 앞 율곡로 복원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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