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고 사진찍은 이 : 송정섭 (화훼원예학 박사)
오늘의 꽃은 '금어초(Snap dragon)', 꽃말은 ‘욕망’.

꽃 하나를 보면 금붕어가 입을 빠금거리는 것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에서는 용의 입을 닮았다고 하여 스냅 드래곤(Snap dragon)이라고도 불린다.
흰색의 절화품종이 꽃꽂이에 쓰였지만 지금은 정원 화단용으로 더 많이 쓰고 있는 듯하다.
원산지는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다. 가을에 파종한 것은 4∼5월에, 봄에 파종한 것은 5∼7월에 꽃이 핀다. 꽃은 품종에 따라서 적색·백색·황색·주황색 여러 빛깔이다.
키가 작은 왜성종들이 나오고 꽃색도 거의 모든 색상이 있어 선택폭이 다향한 꽃이다.
꽃 박람회장이나 길가에 군락으로 대량 심어 화려하게 바닥을 장식하기도 한다.

샐러드를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말린 꽃은 차로 마시기도 하는데 독성이 없고 소화를 도와줘 식사 후에 마시면 천연소화제 역할을 한다.
꽃이 지고 마르게 되면 해골 모양이 보여 해골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끔 영화의 소재로 쓰인다. 영화 곡성의 스틸 컷에도 마른 금어초가 쓰였다.

욕망, 꽃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후손을 만드는 게 욕망이지만 육종가의 욕망은 다르다. 새로운 꽃색을 만들어야 하고 씨앗이 맺히지 않는 F1품종을 만들어내야 지속적인 종묘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