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퇴직연금 운용 두각...하나로TDF 순자산 3000억 넘었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하나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성과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NH-아문디자산운용

"올해 들어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전체 시리즈의 순자산이 2배 이상 증가해 3000억원을 돌파했다."

4일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서 '하나로TDF 성과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이후 하나로TDF를 선택하는 고객이 가파르게 증가한 덕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22년 도입돼 '사전지정운용제도'로도 불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TDF는 전 세계 최초로 1994년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한국인 생애주기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스프링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자산배분 모형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하나로TDF 시리즈의 순자산은 3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탁액은 2197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회사는 연말 목표로 수탁액 기준 3000억원을 제시했다. 빈티지(예상 은퇴시점)별 설정 이후 수익률은 '하나로TDF 2045'가 57.3%로 가장 높았고, '하나로TDF 2040' 54.51%, '하나로TDF 2035' 47.68% 순이었다.

임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말 382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4% 늘어났다"면서도 "문제는 대부분 원리금보장 상품에 가입돼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하나로TDF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TDF 시장 후발 주자지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부장이 4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하나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성과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초롱 기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에디 청 올스프링 글로벌포트폴리오 관리총괄은 "올스프링과 NH아문디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며 "함께 투자기회나 옵션 등을 고려할 뿐 아니라 주별‧월별 논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0년간 쌓아온 TDF 노하우를 하나로TDF 운용에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적극 자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TDF 운용을 책임진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부장은 "하나로TDF는 올스프링과 협업해 시장 평균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위기관리에 유효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전략을 같이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합작사 아문디자산운용과의 관계도 밝혔다. 그는 아문디와 NH 모두 농업협동조합을 모체로 해 같은 철학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언제 헤어지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비즈니스파트너 이전에 동지 같은 관계"라며 "협업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