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5000만 원’ 가격+상품성+하차감 모두 갖춘 중고차는?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은 경제성과 함께 심리적 만족감도 충족시키는 ‘가심비’ 중고차가 차량 구매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고환율·고물가·고금리를 뜻하는 3고(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가격과 상품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중고차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높아진 신차가격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풍부한 옵션, 짧은 주행거리 등 우수한 조건을 갖춘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다.
실제 해당 매물이 집중되는 3000만~5000만 원 미만 대의 차량도 늘어났다. 엔카닷컴 거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년 대비 23년 3000만~4000만 원 국산 중고차 등록 대수는 50.72%, 4000만~5000만 원은 115.77% 증가했다. 반면 2000만 원 미만 중고차 등록 대수는 28.98% 감소해 대비됐다.
고객 수요가 높은 모델로는 출시된 지 3년 이하 국산 프리미엄 세단이 있다. 그중에서도 기아 K8, K9과 제네시스 G70, G80은 중고차 시장 대표 가심비 세단으로 꼽힌다.
실제 인기 옵션을 포함한 신차와 엔카를 통해 중고차로 거래되고 있는 매물들의 가격을 비교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실내외 디자인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등 소비자 선호가 높은 옵션이 다양하게 탑재된 차량의 경우, 신차보다 많게는 20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보증 기한이 남은 경우가 많아 중고차 구매 시점 기준으로 1~2년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풀옵션에 가까운 21년형 K8 3.5 가솔린 2WD 시그니처는 3000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나 디자인 패키지 등을 포함한 풀옵션급 매물은 신차 가격보다 1200만~1300만 원가량 낮다. 다양한 옵션들이 장착된 21년형 더 뉴 K9 2세대 3.8 GDI AWD 베스트Ⅰ는 4000만 원 중반부터 5000만 원 초반대로 신차 대비 약 2000만 원 낮은 수준이다.
21년형 더 뉴 G70 가솔린 2.0T 4WD의 경우 전동식 트렁크,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옵션을 갖춘 매물이 3000만 원 후반에서 4000만 원 중반 사이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G70 또한 유사한 옵션을 포함한 신차 대비 최대 2500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난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으로 구성된 파퓰러 패키지 등 인기 옵션을 탑재한 G80(RG3) 가솔린 2.5 터보 AWD는 4000만 원 후반대부터 50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신차 대비 약 2000만 원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인다. 주행거리 5만 km 이상의 매물인 경우 4000만 원 중반대의 가격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도 최근 수요 증가로 인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CN7)를 비롯해 그랜저 하이브리드(GN7),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더 뉴 카니발 4세대 등 현재 판매되고 있는 최신 모델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대기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 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도 상품성과 차량 이미지를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경기 불황 속 원하는 중고차 조건을 꼼꼼히 체크해 개인의 기준에 부합하는 중고차를 탐색해 보는 것도 현명한 소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조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