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제외한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2%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0.48%) 말 대비 0.04%p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6%로 전월 말(0.56%) 대비 0.04%p 올랐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 말(0.04%) 대비 0.01%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5%로 0.05%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04%p 상승한 0.7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6%p 오른 0.71%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0.38%) 대비 0.03%p 상승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25%) 대비 0.02%p 상승한 0.27%,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 말(0.76%) 대비 0.06%p 오른 0.82%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으로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