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굴착기·전기·방수·조경 기능사… 은퇴 후 몸값 올리는 자격증

김은정 기자 2024. 10. 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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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채널 핫 클릭] 인기 자격증 ‘톱5′ 어떤 것이 있을까
그래픽=이진영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정년을 마친 후에도 일하려는 건강한 신중년이 늘고 있다. 올 2분기 말 기준, 60대 후반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5%. 이 나이대 전체 인구 가운데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뜻이다.

재취업으로 인생 2막을 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중장년 재취업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중년들의 생애 설계와 직업교육, 일자리를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황윤주 사업운영본부장이 출연했다. 황 본부장은 “어깨 힘을 빼고 새로운 직업도 마다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그래픽=이진영

◇은퇴 후 몸값 올려주는 자격증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자격증 취득 열기가 매우 뜨겁다.

“코로나 이후 실업자가 많이 생겼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가게를 접고 기술을 배워 재취업을 도모하는 사람이 많았졌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자격증 시장으로 몰려든 것 같다.”

-특히 임금, 처우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술직 수요가 많게 나타난다.

“그렇다. 전반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데 나이, 학력, 경력 등에 제한이 없고 시험 과정도 까다롭지 않은 기술 자격증 인기가 높다. 중년 남성이 많이 딴 자격증을 살펴보면 1위가 지게차 운전 기능사다. 그 뒤로 굴착기 운전 기능사, 전기 기능사, 방수 기능사, 조경 기능사 순이다. 안정적 재취업 욕구가 반영됐다고 본다. 예컨대 가장 인기가 높은 지게차 운전 기능사 자격증은 요구하는 기업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점에서 자격증 취득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년 정도 일해야 업계에서 경력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70대 고령자도 일하는 분야이며, 경력을 쌓으면 개인 사업자로 전환해 일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업체에선 자격증만 보는 게 아니라 기술 숙련도를 따지기 때문에 관련 부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디지털 역량을 갖추면 취업 문이 훨씬 넓어질 것 같다.

“그렇다. 디지털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중년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역량은 그리 문턱이 높지 않다. 요즘은 직무 대부분이 디지털 기반이라 아주 전문적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AI, 드론 관련 지식을 간단히라도 배워두면 좋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술이 있으면 재취업이 쉽다지만, 사무직으로 오래 일한 분들에겐 완전 다른 분야로 전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일에 대한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 노무일지라도, 임금이 이전만 못하더라도 평생 현역이 되기 위해 기꺼이 하겠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시쳇말로 ‘어깨에서 힘을 빼라’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기능직 일자리조차도 취업하기 쉽지 않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첫 연봉은 낮아도 오래 일하면 연봉은 오른다. 재취업할 때 처음부터 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 오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진로를 정해야 한다.”

-재취업 준비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

“40대 후반이다. 물론 임금 피크제나 전직 교육 등 기회를 활용해 재취업 방향을 설정하거나 자격증을 따두는 것이 좋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년 재취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재취업 일자리에서 오래 머물고자 한다면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재취업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먼저 재단의 상담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 취업 상담사에게 직업 세부 사항을 점검받을 수 있다. 역량 점검부터 취업 방향 설정, 채용 정보 수집 등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각 캠퍼스에선 동년배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직업훈련이 더 필요하면 인턴십도 연결해 준다. 서울에서 4곳(서부, 중부, 남부, 북부)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좋겠다.”

-재취업이 걱정인 중장년층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일단 집에서 나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든 것은 집 밖으로 나와서 친구들과 만나고 재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더 오래 일하고 싶은 중년들이 궁금해하는 재취업 성공 전략은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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