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쓰레기 풍선 총 5천 5백개 부양…필요시 ‘단호한 군사적 조치’”

김용성 2024. 9.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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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을 띄워 보냈습니다. 군은 지난 5월 28일부터 오늘(23일)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천 5백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계속적인 쓰레기풍선 부양으로 인한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오늘(23일) "북한이 22차례에 걸쳐 총 5천 5백 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였다"며 "이는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하여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쓰레기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물질이 확산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으로 해당 루트를 추적 감시하며,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는 지점에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그 즉시 수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 지난 22일 오후 8시쯤 북한 오물풍선이 낙하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한 모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군은 이례적으로 '군사적 조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어제 오후 7시부터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했습니다. 어제 자정까지 경찰·소방 당국에 신고된 쓰레기 풍선은 서울 구로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2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낙하건은 모두 주택가에 떨어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당국이 모두 회수했습니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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