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디자인, 부산 생산 시작하는 폴스타 4, 올 가을 미국 시장으로 수출 시작

폴스타 4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폴스타가 2026년형 전기 쿠페 SUV '폴스타 4'의 미국 판매를 공식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생산지가 중국이 아닌 대한민국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폴스타 4는 스웨덴에서 디자인되고, 한국에서 생산되어 미국 시장에 수출되는 전형적인 글로벌 전략 모델로 거듭났다.

2026년형 폴스타 4는 외관상 큰 변화 없이 이전 모델과 동일한 사양을 유지하지만, 구성에 일부 변화가 있다. 기존 싱글 모터 트림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던 '파일럿 팩(Pilot Pack)'이 전 라인업에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었다. 단, 이로 인한 가격 인상은 없으며, 기본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동급 최상위 전기 쿠페형 SUV로 평가받는 폴스타 4는 100kWh 배터리팩을 공통으로 탑재하며, 싱글 모터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약 483km(EPA 기준)의 주행거리, 듀얼 모터 모델은 약 435km를 제공한다. DC 고속 충전은 최대 200kW, 레벨 2 AC 충전은 최대 11kW까지 지원된다.

가장 기본 트림인 '롱 레인지 싱글 모터(Long Range Single Motor)'는 57,800달러(약 7,900만 원)로, 272마력과 253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0→100km/h까지 6.9초 만에 도달하며, 후륜구동 방식이다.

상위 트림인 '롱 레인지 듀얼 모터(Long Range Dual Motor)'는 64,300달러(약 8,700만 원)에 책정되어 있으며,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대 544마력, 506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3.7초로 대폭 단축되며,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폴스타 4

추가 선택 사양으로는 '플러스 팩(약 750만 원)'과 '퍼포먼스 팩(약 600만 원, 듀얼 모터 한정)이 제공된다. 플러스 팩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12방향 전동 시트, 3존 공조 시스템,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전동 리클라이닝 리어 시트 등을 포함한다. 퍼포먼스 팩에는 22인치 휠, 폴스타 엔지니어드 섀시 튜닝, 브렘보 브레이크, 고성능 서머 타이어, 스웨디시 골드 색상의 벨트 및 브레이크 디테일이 포함된다.

기본 사양으로는 Android Automotive 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인치 휠,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360도 주차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트 및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폴스타 4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구매 가능한 가장 저렴한 신형 폴스타 차량으로, 폴스타 2 단종 이후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볼륨 확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수출 물량 생산은 올 여름 부산에서 시작되며, 첫 고객 인도는 가을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