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젖은 구두, 땀 찬 운동화, 소나기 맞은 샌들. 여름은 신발에게 가장 가혹한 계절입니다.30년 넘게 구두를 고쳐 온 수선 장인들이 입을 모으는 말이 있습니다. 신발은 신다가 망가지는 게 아니라 '관리 습관' 때문에 망가진다는 겁니다. 그들이 꼽는 대표 습관 3가지입니다.

젖은 신발, 그대로 신발장에 넣지 마세요
비 맞은 신발을 젖은 채 신발장에 넣는 것, 수선집에 들어오는 망가진 신발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가죽은 뒤틀리고 접착면은 벌어지고 곰팡이까지 핍니다.마른 신문지를 뭉쳐 안에 채우고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세요. 드라이기나 뙤약볕은 가죽과 접착제를 오히려 망가뜨립니다.

한 켤레만 매일 신지 마세요
신발 안에 밴 땀이 완전히 마르는 데는 하루 이상 걸립니다. 같은 신발을 매일 신으면 눅눅한 상태가 계속돼 냄새와 변형이 몇 배 빨라집니다.두세 켤레를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것만으로 신발 수명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비싼 한 켤레보다 적당한 두 켤레가 오래갑니다.

뒤꿈치 구겨 신는 순간 수명이 반으로 줍니다
급하다고 뒤꿈치를 구겨 신는 습관, 신발의 척추에 해당하는 뒤축 심을 부러뜨리는 행동입니다. 한번 무너진 뒤축은 수선으로도 완전히 살리기 어렵습니다.구둣주걱 하나면 3초 만에 해결됩니다. 현관에 긴 구둣주걱을 세워 두면 온 가족 신발 수명이 함께 늘어납니다.

젖으면 신문지 넣어 그늘 건조, 두세 켤레 번갈아 신기, 뒤꿈치는 구둣주걱. 수선 장인들이 말하는 신발 오래 신는 비결의 전부입니다.장마가 남은 여름, 오늘 퇴근길 신발부터 이 세 가지를 챙겨 보세요. 내년에도 같은 신발이 새것 같습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