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감독 "故이선균, 선한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엄청난 설득력"[2024BIFF]

강효진 기자 2024. 10.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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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고 이선균을 캐스팅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고(故) 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며' 스페셜 토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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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훈 감독(왼쪽), 조진웅.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고 이선균을 캐스팅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고(故) 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며' 스페셜 토크가 개최됐다. 이날 영화 '끝까지 간다' 상영 직후 열린 GV에는 배우 조진웅과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故이선균을 캐스팅했던 당시에 대해 "선균 씨를 처음 만난 것이 2013년 6월 어느 식당이었다. 저에게 한 첫 질문이 그거였다. '감독님 이거 왜 저 줬어요?'였다. 일반적인 질문이라기엔 '내가 안 어울리는 거 아니야?'라는 첫 질문을 던졌다. 정말 진지하게. 그 때 했던 말씀이 저희가 이 작품을 준비하며 왜 그여야만 했나 라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균 씨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홍상수 감독님의 지질남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선균 배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인물은, 이 인물이 법적이나 윤리적으로 좋은 친구가 아니다. 나쁜 지는 모르겠으나 나쁜 행동을 했다. 그러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써야 하고, 그 주인공을 두 시간 동안 관객들이 질타하며 볼 수는 없다. 그를 응원하고 연민을 가져야 한다. 그 행위를 변명해줄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민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상으로는 몇 분이 소요되는데 그게 낭비로 보일 때가 있다. 선균 씨의 선한 이미지가 시나리오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보여주는 이 행위의 타당성보다도 이 배우 얼굴 하나가 누군가에게 엄청난 설득력을 지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안을 했다고 하니 선균 씨 얼굴이 확 바뀌었다. '아 이제 하겠구나' 안심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 간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부산 일대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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