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끝났다” 스웨덴에서 개발한 ‘이것’ 드론전 판도 바뀐다!

공항 상공에서도 안전한 저가 요격 무기 등장

러시아 드론이 유럽 여러 공항 상공에 출몰하면서, 스웨덴이 드론 격추를 위한 저가형 미사일 체계를 개발 중이다. 이름은 ‘크뢰거 100’이며, 기존 전투기 요격 방식보다 비용이 약 1만6000분의 1 수준으로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체계는 폭발물이 아니라 적외선 센서와 전기 추진 장치를 이용해 직접 충돌 방식으로 드론을 제거한다. 따라서 파편이나 폭발 위험이 거의 없어 공항·발전소 같은 민감 지역에서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다.

노르딕 에어 디펜스(NAD)가 개발 중인 이 미사일은 유럽 전역에서 드론 대응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훈련 영상에서는 소형 드론 요격 모습도 등장하며, 민·군 겸용 운용이 가능한 무기로 설계되고 있다.

“공항에 폭발물 못 쏜다” 폭발 없는 요격의 시대

NAD 최고경영자 칼 로산데르는 “공항 상공에서는 폭발물을 발사할 수 없다”는 현실적 제약에서 출발해 전기식 비폭발형 요격체계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체계를 경찰 수준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간편성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실제 나토(NATO)는 최근 폴란드 상공에서 러시아 드론을 요격할 때 F‑15, F‑35 전투기를 동원했다.

전투기 출격 비용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비용 효율성은 극히 낮다. 반면 크뢰거 100의 예상 단가는 5,000달러(약 704만 원) 수준이다. 드론 가격(약 1,000파운드 짜리 드론은 189만 원 수준)보다 여전히 높지만, 전투기나 고가 미사일 투입 비용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나토 사무총장도 “수천 달러 드론을 수백만 달러 미사일로 격추하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경고한 바 있다.

FPV 자폭 드론도 노린다, 전장 활용도 확대

크뢰거 100은 단순히 공항 방어용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처럼 FPV 자폭 드론 위협이 현실화된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NAD가 공개한 CG 영상에는 수송 차량 이동 중 접근하는 자폭 드론을 소형 미사일이 요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발사 방식도 다양하게 설계되어, 캐논형·소총형·발사함·차량 탑재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 민간 환경뿐 아니라 전장에서도 쓸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즉, 공항 상공과 전장 드론 위협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다목적 요격 장치로 기획된 셈이다. 크뢰거 100이 실제 배치되면 드론 방어 전략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EU, 드론 방어망 강화 움직임

러시아 드론의 공항 출몰 사건이 잇따르자 유럽연합(EU)은 드론 방어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덴마크·노르웨이·독일 등은 국경 인접 지역 및 주요 시설 상공 감시에 드론 월(Drone Wall) 구축을 추진 중이다. 뮌헨 공항에서는 드론 출현으로 야간 폐쇄 사태가 발생해 1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EU는 레이더와 대공 시스템을 국경선 따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성, 드론 방어 역량 및 생산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 기준 기술 및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회원국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체제를 만들자는 전략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드론이 국경 내부·외부를 자유로이 오가며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법·정책의 변화와 미래 전망

EU 차원의 드론 대응 전략과 별개로 각국 정부도 움직이고 있다. 독일은 중요 기반 시설에 위협이 되는 드론을 군이 즉시 격추할 수 있도록 교전 규칙을 개정하려 하며, 덴마크는 특정 기간 민간 드론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재밍(전파 교란) 장비도 활용 가능하지만, 현재 장비는 작동 범위가 짧아 보완이 필요하다. 미래에는 저비용 비폭발 요격 미사일 체계가 표준 장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드론 전쟁이 점점 더 일상화되는 가운데, 기술 표준을 선점한 국가가 방어 체계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다. 스웨덴의 크뢰거 100이 그 시작점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