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설욕” 김성수 “수성”…53사단 부지개발엔 한 목소리

박호걸 기자 2026. 5. 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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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 판세·후보 분석 <20> 해운대구
6·3 부산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순헌(왼쪽 사진),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가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 제공


- 홍 “직속 재개발·재건축 지원센터”
- 김 “365일 머무는 투어노믹스”
- 광역 1 현역 무소속 출마에 관심
- 3인 선거구 기초 ‘다’ 7인 출사표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구는 보수세가 강하면서 지역 내 경제적 격차에 따라 정치적 성향을 달리하는 역동적인 곳이기도 하다. 마린시티가 있는 우동을 중심으로 한 초고층 주거 단지는 부동산 규제와 세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력한 보수 성향을 유지해 왔다. 반면 부산의 1번 신시가지였던 좌동과 과거 정책 이주 단지였던 반여·반송동은 낙후된 도시 환경을 개선하려는 개발 열망이 강해진 상황이다.

▮4년 만의 리턴매치

더불어민주당은 ‘해운대 터줏대감’ 홍순헌(63) 전 해운대구청장을 내세워 4년 전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홍 후보는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다운 능력과 이념보다는 실리에 중점을 둔 정치 행보로 보수세가 강한 해운대구에서 민주당 정치인으로 끈질기게 버텨왔다.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52.23%를 득표, 당시 현역이던 자유한국당 백선기 후보(37.86%)를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4년 후에는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에게 대패했다. 그는 이번을 포함 5번째 구청장 선거에 나서고, 2년 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설욕을 벼르는 홍 후보는 ‘제대로 일합니다! 성과로 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구청장 직속 재개발 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해 재개발 재건축으로 해운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이주대책 등을 구청장이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2센텀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고, 그곳에 AI 로봇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6만 개를, 53사단 그린벨트 해제·첨단 복합연구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평가 받지만, 저는 어느 곳보다 합리적이고 수준 높은 해운대 유권자의 판단을 믿는다. 당 이름만 보고 상전을 뽑지 말고, 제대로 일하고 성과로 증명된 일꾼 홍순헌을 꼭 선택해 달라”며 “마지막까지 유권자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수(60) 후보는 소통 능력과 스킨십을 바탕으로 재선에 나선다. 김 후보는 브니엘고와 경찰대(6기)를 나와 해운대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뒤 경무관으로 퇴임, 2022년 홍 후보를 꺾고 구청에 입성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공천 경선 과정에서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발군의 친화력과 겸손한 스킨십을 바탕으로 공천을 받았다. 이번에는 주진우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과 경선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김 후보의 캠페인 전략은 ‘중단 없는 구정’에 방점을 둔다. 지난 4년간 부산시장,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과 함께 해운대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추진해 온 만큼 끝까지 사업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해운대의 중단 없는 발전이 이어질지를 결정하는 선거다. 지난 4년간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 이제는 구민과 함께 성과의 열매를 맺을 시간”이라며 “행정을 알고, 예산을 확보하고, 부산시와 중앙정부, 관계기관을 설득하고 조율할 수 있는 김성수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명품 도시 해운대’를 슬로건으로 한 김 후보는 지역별 공약으로 주민을 만나고 있다. 김 후보도 역시 제2센텀 산단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가장 먼저 앞세웠다. 그리고 53사단 부지의 압축·재배치를 통한 첨단사이언스파크 조성, 그리고 365일 발길이 머무는 투어노믹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판세는 아주 박빙으로 보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운대에서 살았기 때문에 동네 사정과 주민의 불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번지르한 말이 아닌 성과와 실력으로 검증 받겠다”고 강조했다.

▮현역 무소속 출마 파장은

광역의원 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1선거구다. 현역 의원인 무소속 신정철(79) 후보가 있기 때문이다. 신 후보는 국민의힘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의 공천장을 받은 후보는 박준영(46) 전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다. 박 후보는 주진우 의원의 측근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3선거구에서 8대 시의원을 지낸 김삼수(47) 후보를 1선거구에 공천했다.

나머지 2~4 선거구는 모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상대로 민주당 의원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2선거구는 민주당 최은영(56) 후보와 국민의힘 임말숙(61) 후보가 격돌한다. 최 후보는 구의회 재선 출신이며, 임 후보도 구의회 재선을 거쳐 4년 전 시의회에 입성했다. 3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상곤(62) 구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효(46) 시의회 의원이 맞붙는다. 4선거구는 민주당 윤영동(61) 운봉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이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무길(62) 시의회 의원과 대결한다.

해운대구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한다. 가선거구(2인)에는 민주당 이태희(35), 국민의힘 심윤정(58), 무소속 박현군(56) 후보가 등록했다. 나선거구(3인)에는 민주당 원영숙(63) 오기정(57), 국민의힘 박대진(43) 최소영(51), 무소속 우경진(45) 후보가 출마했다. 다선거구(3인)는 민주당 신병륜(60) 황기전(58), 국민의힘 장용석(47) 김민정(46), 개혁신당 김신재(34), 무소속 유점자(59) 김상수(65) 후보가 격돌한다.

2명씩을 선출하는 라, 마, 바 선거구에서는 거대 양당이 각각 1명을 공천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사선거구(2인)에서는 민주당 박선용(54), 국민의힘 박정요(52) 나근호(58), 무소속 안동화(66) 후보가 대결한다. 아선거구(2인)에는 민주당 박호정(53) 김성군(64), 국민의힘 송민우(53), 진보당 손수진(42) 후보가 출마했다. 비례대표 후보로 민주당은 박주령(54) 전 국회의원 비서관을, 국민의힘은 김선희(37) 전 금샘고 보건교사를 공천했다.
◇ 해운대구 기초의원 후보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그 외
가(2인) 이태희 심윤정 무소속 박현군
나(3인) 원영숙 오기정 박대진 최소영 무소속 우경진
다(3인) 신병륜 황기전 장용석 김민정 개혁신당 김신재, 무소속 유점자·김상수
라(2인) 김미희 서창우
마(2인) 마준영 박기훈
바(2인) 공기순 장성철
사(2인) 박선용 박정요 나근호 무소속 안동화
아(2인) 박호정 김성군 송민우 진보당 손수진
비례(2인) 박주령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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