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한 상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밥상이 있다. 전국의 골목을 누비며 맛을 기록해온 허영만 화백이 여러 방송과 책을 통해 소개한 백반집들도 그런 곳들이다. 화려한 요리는 아니지만, 정갈한 반찬과 따뜻한 국, 갓 지은 밥이 어우러진 한 끼에는 오랜 손맛과 인심이 담겨 있다. 꾸준히 사랑받아 온 집밥 같은 식당들. 오늘은 허영만 화백이 추천한 백반 맛집 다섯 곳을 골라본다.
로맨틱한 시래기 전문 한정식 분당 ‘고미꽃시래’


정갈한 한끼 밥상의 행복 분당 ‘고미꽃시래’.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고등어 시래기 묵은지 조림을 소개했다. 잘 익은 무와 시래기, 묵은지, 촉촉하고 통통한 고등어가 들어간 조림은 칼칼한 국물까지 완벽하다. 조림에 들어가는 네 가지 재료는 모두 따로따로 각각의 식재료에 맞는 조리법으로 조리 해 냄비에 정갈하게 올려 식탁에 낸다. 된장을 넣어 조려낸 시래기는 부드럽고 묵은지와 무에는 양념이 잘 배어있어 맛있는 한 상을 먹을 수 있다.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 422 1층
✔영업시간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20:30)
✔가격
2인세트(고등어or코다리,떡갈비) 38,800원
중독성 가득 생선찜과 백반 한상, 삼척 ‘울릉도 호박집’


반찬 하나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 삼척 ‘울릉도호박집’. 곤드레 나물부터 가자미식해, 미역무침까지 강원도의 맛이 가득 들어가 있는 밑반찬을 밥 먹기 전에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늙은 호박과 약재를 넣어 주인이 직접 만드는 식전 주인 호박 주도 별미. 큰 소주회사에서도 탐낸다는 호박술은 기분 좋은 단맛이 혀끝에 맴도는 맛이다. 싱싱한 재료 수급부터 손질, 요리까지 주인이 모두 직접 하는 이 집의 생선찜은 강원도에서 나는 생선을 이용해 매콤하게 조려낸다. 도루묵, 장치, 가자미가 들어가는 모둠 조림은 별다른 고명이 없어도 생선 자체의 맛과 매콤한 양념으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위치
강원 삼척시 오십천로 496
✔영업시간
문의
✔가격
명태찜 25,000원~30,000원 모듬찜 40,000원 장치찜 30,000원
가정식 스타일의 푸짐한 한정식 백반, 대구 공평동 ‘온돌방식당’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식객 허영만이 100화 특집 백반 기행에 나와 소개한 공평동 ‘온돌방식당’. 언양불고기와 18가지 밑반찬과 열무밥이 나오는 특선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열무밥은 밥에 열무를 넣고 각종 나물을 넣어 비벼 먹는 것을 말하는데 시원하게 잘 익은 열무는 비벼 먹어도 좋지만 그냥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다. 테이블에서 따뜻하게 끓여먹는 된장찌개도 일품. 슴슴하게 간이 된 밑반찬과 비지찌개도 쉼 없이 밥을 먹게 하는 맛이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싱싱한 쌈 채소, 그리고 부드러운 언양식 불고기로 한 상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12길 72-9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가격
열무밥 한정식 15,000원, 특선(온돌불고기+열무밥한정식) 20,000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추천한 짜글이 맛집, 부천 '미쓰발랑코'


시원하고 깔끔한 짜글이를 맛볼 수 있는 부천 '미쓰발랑코'. 사골을 한번 볶아 기름기와 불순물을 제거하고 풍미를 한층 살린 사골로 낸 한우사골육수와 6개월 이상 숙성한 국내산 김치로 맛을 한층 더 살렸다. 이 집에서 꼭 빼놓지 말고 먹어야 할 것이 바로 볶음밥 대신 마무리로 먹을 수 있는 '짜글이스파게티'. 짜글이를 거의 다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스파게티 면을 넣고 치즈를 올려 마무리하면 색다른 한식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위치
경기 부천시 조마루로285번길 40 112호(중동,굿모닝로얄프라자) 1층 (일방통행길쪽)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21:00)
✔가격
모듬A세트(2인) 37,000원 모듬B세트(3인) 52,000원 혼밥 명품짜글이 12,000원
식객 허영만도 반한 냄비밥의 매력, 대구 죽전동 ‘미가식당’


푸짐한 백반과 함께 갓 지어 고슬고슬한 냄비밥을 맛볼 수 있는 대구 죽전동 ‘미가식당’. 김치찜, 낙지볶음, 돼지볶음, 고등어조림, 코다리찜을 먹을 수 있는 이 집은 푸짐한 밑반찬과 메인메뉴, 즉석 냄비밥까지 밥다운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갓 지은 밥과 함께 먹는 메인메뉴는 돼지볶음과 낙지볶음, 고등어조림이 대표로 감칠맛이 남다르다. 식사의 마무리로는 냄비에 눌어붙은 누룽지를 끓인 숭늉으로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위치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309길 18
✔영업시간
월~금 10:30-20:00 / 토 10:30-15: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돼지볶음 26,000원, 낙지볶음 26,000원 코다리찜 2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