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익 캐스터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향년 83세.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1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 캐스터는 1968년 우석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았지만, 이후 축구 중계로 전환하며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이 되었다.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중계를 맡으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목소리로 함께했다. 특히 신문선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97년 '도쿄 대첩' 당시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명대사는 지금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한동안 마이크를 내려놨던 그는 2019년, 77세의 나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 중계를 자체 제작하면서 다시 복귀했다. 2020년까지 최고령 캐스터로 K리그 중계를 맡으며 마지막까지 축구와 함께했다. 그의 마지막 중계는 2020년 11월 21일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2 경기였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1일이다. 한국 축구 중계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