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 선비정신, 시간을 거슬러 흐르다
영주 무섬마을, 전통의 깊이를 걷다

고요한 물결 위로 조선 선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 영주 무섬마을. 이름부터 남다른 이 마을은 '물수리(水漉里)', 곧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전통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변을 유유히 감싸는 내성천과 단아하게 들어선 전통가옥들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냅니다. 무엇보다도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순간, 마치 시간의 틈을 지나 조선의 정취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지요.
조선 사대부의 품격, 무섬마을의 정체성

이곳은 단순한 옛마을이 아닙니다. 40여 가구가 모여 이루어진 마을 가운데 약 30채가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가옥이며, 100년을 훌쩍 넘긴 고택도 무려 16채나 됩니다.
마을의 고요함 속엔 유교 문화와 선비정신이 깊이 스며 있고, 고즈넉한 한옥들 사이를 걷다 보면 ‘조선의 학문과 예절’이 자연스레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섬의 심볼, 외나무다리
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단연 외나무다리입니다. 과거에는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고, 지금은 무섬마을의 정취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이 다리 위에서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살아있는 전통, 체험으로 이어지다

무섬마을은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김욱 가옥, 김천한 가옥, 김태길 가옥 등에서는 숙박도 가능해, 하룻밤 머물며 전통 한옥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무섬 문화촌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염색, 사군자 그리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다양하게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장애 여행도 가능한 곳

휠체어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주출입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도 가능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 마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행 정보 한눈에 보기
위치: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234번길 31-12
이용 시간: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문의: 054-638-1127
홈페이지: 영주시청 공식 홈페이지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전통과 자연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
아이와 함께 전통 체험을 즐기고 싶은 가족
한옥의 정취를 직접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
사진 찍기 좋은 감성 여행지를 찾는 분
무섬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오랜 세월을 견디며 이어져 온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마을입니다.
자연과 전통의 정수가 만나 완성된 이곳에서, 여러분도 조선의 하루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