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쇼크' 사흘 만에 다시 '5만전자'…SK하이닉스도 4%↓

김동필 기자 2024. 10. 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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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사흘 만에 5만전자로 후퇴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은 건데, SK하이닉스도 4% 넘게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2% 내린 5만 9천4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도 4.1% 내리면서 18만 5천 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미반도체도 5.27% 하락한 10만 6천100원입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우려를 나타내며 주가가 16.26% 폭락했습니다.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 유로로 전망했는데, ASML이 이전에 예상했던 매출은 물론, 시장 전망치(358억 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지난 3분기 예약 매출(26억 유로)도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6억 유로)를 크게 밑돌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의 AI 칩을 전량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2.64% 하락했습니다.

AMD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5.22%와 3.47% 내렸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뒀던 엔비디아 주가도 4.69% 하락하면서 시총도 3조 2천억 달러로 내려왔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출에 국가별로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이렇듯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5.28%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은 1.01% 뚝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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