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다친 남동생 30년 넘게 목욕시켜주고있다는 연예인

김원희에게 남동생은 특별한 존재다.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동생은, 가족 모두가 애지중지했던 아이였다.

고모가 새벽에 “아들이야?”라고 외치며 춤을 추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렇게 귀했던 동생은 초등학교 입학도 전인 다섯 살 무렵,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고, 이후 30년 넘게 뇌전증을 앓아왔다.

어릴 땐 자전거도 타고, 교회도 잘 다니던 활발한 아이였지만 사고 이후 경기를 반복하며 약에 의존하는 삶이 시작됐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외부의 시선을 견디지 못했고, 점점 학교조차 다니기 어려워졌다.

이후 정신질환과 알 수 없는 통증까지 겹치며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집은 가족 모두의 ‘간병 병동’이 되었다.

김원희는 당시 가족이 감당해야 했던 상황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1층은 아예 응급실처럼 꾸며졌고, 부모님은 동생 곁을 지키며 일상을 보냈다.

가족 모두가 지쳤고, 누군가는 울다가 지쳤고, 또 누군가는 그냥 조용히 견디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밖에서 들려온 신고 한 통. 누군가가 집 안에서 학대가 벌어지는 줄 알고 경찰에 알렸다는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가족들은 이사를 결심했고,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편히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드렸다.

이후 자매들은 집 근처로 모였고, 각자의 방식으로 동생 돌봄에 참여하고 있다.

요리를 잘하는 언니는 식사를 책임지고, 두 동생은 부모님의 수족처럼 움직이며 일상을 챙긴다.

김원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짬을 내 동생의 목욕과 대소변 수발을 도맡는다.


김원희의 삶은 가족을 향한 헌신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을 쉬는 동안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결식 이웃 돕기, 자선 바자회, 연예인 봉사단 ‘따사모’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특히 아이티에는 여러 차례 방문해 의료봉사에 참여했고, 어린이 환자들의 한국 초청 수술을 주선하기도 했다.

어떤 날은 축구화를 들고 갔고, 어떤 날은 선물 보따리를 가득 안고 길을 나섰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건, 저희 가족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김원희는 남동생을 두고 “예전엔 근심과 걱정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 존재”라고 말한다.

결코 쉬운 하루하루는 아니었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신도, 가족도 있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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