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리’ 김보성, 특급 비책 첫 공개…“'사우스 포'로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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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성 씨는 채널A 뉴스A라이브에 출연해 "기적과 같은 일이 생겼다"면서 최근 왼손잡이 복서(사우스 포, South Paw) 스타일로 바꾼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 왼손잡이 복서로의 전환 훈련을 아들이 코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렸습니다.
김보성 씨는 다음 달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격투기(복싱) 복귀전을 치릅니다.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6급)을 가진 김보성 씨가 ‘단 하나의 시력’ 오른쪽 눈을 보호하기 위해 오른손 스트레이트 공격 대신 왼손 훅을 주무기로 쓰겠다고 미리 공개한 겁니다.
김보성 씨는 “채널A를 통해 처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오른쪽 눈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특별 장치가 있고, 저의 주무기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관련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어 ‘특별 장치, 주무기’에 대해 “제가 오른손,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굉장히 센데, 이것을 조금 자제하면서 ‘사우스 포(South Paw)’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왼쪽 훅으로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훈련 코치가 아들이라는 사실도 처음 언급했습니다.
복귀전 상대는 8년 전 종합격투기 대결에서 김보성 씨에게 안와골절상과 패배를 안겼던 일본의 프로 이종격투기선수 곤도 데쓰오(56)입니다. 당시 1라운드에서 상대 펀치에 오른쪽 눈을 맞은 김보성 씨는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고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김보성 씨로선 두 눈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리벤지 매치에선 그런 위험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다만 걱정거리도 생겼습니다. 대회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도 처음 밝힌 겁니다. 다리를 절뚝이며 스튜디오에 입장한 김보성 씨는 “며칠 전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의리로 이겨내겠습니다”라며 특유의 “의~리~”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김보성 씨가 “의~리~”를 외치는 이유, 바로 이번 대회 수익금을 전액 시각장애 1급 중증 장애인 지원에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김보성 씨는 8년 전 대회 수익금을 소아암 퇴치를 위해 기부했습니다. 김보성 씨의 선행은 상대인 곤도 데쓰오도 대전료를 전부 시각장애인 지원에 기부하기로 하는 등 선한 전파로 이어졌습니다.
김보성 씨는 “제가 시각 장애인 6급입니다. 시각 장애인 1급분들은 아예 새까맣게 안 보입니다. 그분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전액 기부하는 것으로 해서 대회를 만들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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