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인 불법 촬영 ‘패륜 사이트’ 곳곳 수사 착수

고건 2025. 12.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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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불법촬영물 공유 웹사이트에 있는 게시판/ 온라인 캡처


지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고 유통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AVMOV’뿐 아니라 유사한 패륜 사이트들(12월 30일자 7면 보도)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12월 초 자체 모니터링 중 적발한 AVMOV 사이트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한 끝에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직 특정된 피의자는 없지만,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명확하다고 판단해 정식 수사 전환을 결정했다.

2022년 8월 개설된 AVMOV 사이트는 가족이나 연인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을 서로 교환하고, 유료 결제한 포인트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유통하는 창구로 이용돼 왔다. 가입자 수는 54만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운영진 IP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피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를 요청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2의 AVMOV로 알려진 한 불법촬영물 공유 웹사이트에 대해서도 경찰청에서 수사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VMOV와 마찬가지로 내부 검토와 조사 등을 거치면 정식 수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해당 웹사이트는 갱뱅(집단 성관계)이나 스와핑(배우자를 서로 바꿔 하는 성관계) 관련 게시판을 만들어 참가자를 모집하거나 관련 후기나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천건의 게시글이 올라온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제2의 AVMOV 사이트에 대해선 29일 사이트를 인지한 후 다음날인 30일 바로 수사를 지시한 상태다”고 말했다.

/고건·마주영 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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