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들은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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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일부 인사들의 도 넘는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의대 증원 반대 측 대표 인사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을 뽑아서 의무적으로 근무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환자들이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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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일부 인사들의 도 넘는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의대에 입학해서는 안 된다거나 의사들을 얕잡아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의사들의 특권 의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의대 증원 반대 측 대표 인사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을 뽑아서 의무적으로 근무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환자들이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있다고 해서 성적이 반에서 20~30등을 하는데 의대를 가고 의무 근무도 시키는 것을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발언에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의대생을 선발하면 성적이 낮은 학생이 의대에 입학하고 그런 학생은 우수한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이런 주장은 그동안 의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해당 언급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반에서 20~30등'이라는 표현은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좋은 교육과 좋은 실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의료인으로서 사명에 대한 분명한 생각들이 정립돼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40% 이상인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의사의 선 넘은 발언들이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대 증원을 비판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라고 적어 빈축을 샀다.
의사단체 수장들의 입이 이렇게 거칠어진 배경에는 최근 시작된 의사협회 회장 선거와도 관련이 있다. 의사단체가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선명성 경쟁을 위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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