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해외 리뷰: 럭셔리 SUV의 진화
제네시스 GV80은 2020년 첫 출시 이후, 2023년 9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국산 럭셔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GV80을 운행하는 지인들이 많아 동승할 기회가 종종 있는데, 편의 장비, 옵션, 실내 내장재 등 모든 면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가격 대비 뛰어난 옵션 구성과 고급스러운 실내는 GV80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산차로서 서비스센터 접근성과 부품 가격 경쟁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입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GV80은 해외 시장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에서 2025년형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리뷰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더욱 다듬어진 보석, 2025 제네시스 GV80
카앤드라이버는 2025 제네시스 GV80을 “한층 더 다듬어진 보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제네시스의 날개 로고는 벤틀리의 엠블럼과 유사하며, 이는 제네시스가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야망을 상징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비록 제네시스는 아직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2020년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GV80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으며 ’10Best’ 어워드를 수상했고, 미국 내 판매량은 2020년 5,099대에서 2021년 15,301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5년, 5년 차를 맞이한 GV80은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중형 럭셔리 SUV로 거듭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새로워진 외관과 변함없는 승차감
신형 GV80의 변화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분할형 헤드라이트와 대형 오각형 그릴은 기존 모델과 유사하지만, 그릴 내부의 트윈 스포크 메쉬 디자인과 플래그십 세단인 G90에 적용된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헤드라이트가 눈에 띕니다. 또한, GV80의 전면부는 더 커진 공기 흡입구와 스키드 플레이트 덕분에 더욱 넓고 스포티한 인상을 줍니다.

GV80 쿠페 모델에는 전기 슈퍼차저가 장착된 409마력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이 추가됩니다. 기본 모델은 304마력 2.5리터 터보 엔진, 상위 모델은 380마력 V6 3.5리터 트윈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되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카앤드라이버는 V6 엔진이 탑재된 최상위 트림인 GV80 프레스티지를 시승했습니다. 이들은 GV80의 엔진이 BMW X5 M60i나 포르쉐 카이엔 S의 V8 엔진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GV80의 장점과 단점

카앤드라이버는 GV80의 장점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꼽았습니다.
• 조용한 실내
•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GV80 3.5T 모델은 고속도로에서 추월할 때 약간의 힘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드러운 엔진 작동과 빠른 변속은 만족스러운 조합입니다. 이전 테스트에서 V6 엔진을 장착한 GV80은 시속 60마일(약 96.5km/h)까지 5.3초 만에 도달했습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2025년 모델은 5.7초로 약간 느려졌지만, 이는 매우 미미한 차이입니다.
GV80 3.5T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어댑티브 댐퍼와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큰 휠과 얇은 타이어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뒷좌석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재를 추가하고 두꺼운 접합 유리를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시속 70마일(약 112.6km/h)로 주행 시 실내 소음은 64데시벨로, 이전 모델보다 2데시벨, 2017년형 벤틀리 벤테이가보다 1데시벨 더 조용했습니다. 이러한 정숙성은 편안한 운전 경험에 기여하지만, 스티어링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스포티한 주행을 선호한다면, 여름용 타이어 옵션을 제공하는 쿠페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카앤드라이버는 GV80의 단점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했습니다.
•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엔진 사운드
• 스티어링 피드백 부족

더욱 편리해진 실내
GV80은 27인치 OLED 스크린을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실내를 통해 제네시스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훌륭하지만, 계기판 디자인 선택의 폭이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 입력을 지원하며, 센터 콘솔의 클릭 휠이 회전식 노브로 변경되어 사용 편의성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드디어 지원하게 된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제네시스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독특한 스타일링과 최고 수준의 품질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GV80의 제작 품질은 가격 대비 기대 이상이며, 도어 패널의 스티치 패턴이나 스위치 기어의 촉감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2025년 모델에는 어스 브라운/스모키 그린, 글레이셔 화이트/울트라마린 블루 등 투톤 인테리어 컬러가 추가되었고, 시승차에는 새로운 스토르 그린 페인트가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GV80의 2스포크 스티어링 휠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버튼 배치를 개선하고 새로운 제네시스 엠블럼을 적용한 3스포크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지문 스캐너와 더 커진 컵홀더가 추가되었습니다. 개선된 온도 조절 장치 아래에는 무선 충전 패드가 있는 수납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고 사양인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왜곡 없이 사운드 프로파일을 조정할 수 있는 베오소닉 기능이 포함된 1400와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결론: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럭셔리 SUV

제네시스 GV80은 출시 이후 꾸준히 개선되어 왔으며,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더욱 향상된 모습으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합니다.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기술,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은 GV80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4기통 2.5T 모델은 59,050달러(약 7,866만원)부터 시작하며, GV80 3.5T 모델은 75,150달러(약 1억원)부터 시작합니다. 6기통 프레스티지 모델은 80,650달러(약 1억 740만원)로,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카앤드라이버는 “제네시스는 이미 훌륭한 GV80을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더 비싼 경쟁자들을 계속 능가하는 이유“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벤틀리의 엠블럼을 닮은 GV80의 로고는 이제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작은 변화이지만, 제네시스가 끊임없이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제네시스와 GV80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