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살겠다고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배신한 친일파

오현주도 본디 김마리아 여사와 함께
민족운동과 여성운동에 힘쓰던 독립운동가 출신입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로 끌려간
남편들의 옥바라지를 해주기 위해
오현주, 오현관, 이정숙 등이 모여 혈성단부인회를 조직했습니다.

이후 다른 여성단체였던 대조선독립애국부인회와 단체를
하나로 합쳐서 만세시위를 부추기고 임시정부 자금 확보에 나섰죠.
이때 회장이 바로 오현주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3.1운동의 열기도 줄어들자
작심한 김마리아를 비롯한 17인이
조직 쇄신에 나서서
1919년 10월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창설했습니다.

회장에는 김마리아 여사가 선출됐고,
선임회장이었던 오현주는
고문 역할을 맡았죠.

그러나 결국 오현주가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배신해버리는데요,

오현주는 자신과 남편
그리고 언니 오현관의
안전은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조직을 조선총독부에 밀고하여

김마리아 여사를 비롯해 대한민국애국부인회 간부 상당수가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들을 당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애국부인회 사건이죠.

오현주는 밀고를 한 덕에 3천원이라는 거액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남편 강낙원도 악질 친일파였는데
해방 후 반민특위에 체포되자
남편의 강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밀고였다며 발뺌을 했다죠.

반민특위 해산과 더불어
처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