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한화오션, 올해 해외 '법인‧LLC' 7곳 늘렸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 사진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올해 해외 법인과 유한책임회사(LLC)를 늘리면서 외형을 확장한다. 기존에 설립한 미국법인의 경우 신규 회사를 설립해 확장 운영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법인을 신설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한화오션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해외 법인과 LLC 등 7곳이 연결대상에 추가됐다.

먼저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월 '한화오션 USA Holdings'를 설립했다. 올해는 미국법인을 확대 운영한다. 미국 현지 USA법인 아래에 '한화오션 USA International(투자업)', '한화오션 Americas(영업/마케팅 지원)', '한화오션 Global Operation Center(해양플랜트업)', '한화오션 Drilling(시추업)', 'T idal Action(시추업)' 등을 추가 설립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신설 미국법인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검토 중인 투자와 사업관리를 맡기는 차원에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참여했다. 인수금액은 1억달러(한화 약 1380억원)다. 이를 통해 미국 상선 및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존스법에 의거해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다.

한화오션 신규 법인 및 LLC 설립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한화오션은 6월 영국 런던에 '한화오션 Europe'도 설립했다. 그간 유럽 시장은 지사 형태로 운영돼왔다. 이번에는 법인 설립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유럽 내 영업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하겠단 의도다.

같은 달 싱가포르에는 '한화오션 SG Holdings'를 설립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은 향후 현지 해양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올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한 다이나맥홀딩스 지분을 각각 21.5%, 2.4% 인수했다. 다이나맥은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2개, 중국에 1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맥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입찰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