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찍어도 화보처럼 나와서 인생샷 건지러 사람들 몰려가는 곳

여유롭고 느긋하게 단풍놀이 하려면?

가을을 대표하는 단풍과 억새는 10월에 절정을 이루며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9월 상순 이후 기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정해지며, 기온이 떨어질수록 단풍 시기도 빨라지고 기온이 오를수록 단풍 시기도 늦춰집니다.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단풍 시기에 잘 맞춰 다녀온다면 풍성하고 고운 빛깔을 뽐내는 단풍들을 볼 수 있겠죠?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원리

기온이 내려가면 나무는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뜨리려 합니다.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서 나뭇잎은 엽록소의 생산을 멈추고 안토시아닌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단풍이란 이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에 잎이 붉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대부분 건조하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차가운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풍 명소 내장산 케이블카

내장산 케이블카는 정말 잘 알려져 있는 단풍 명소이기도 합니다. 내장산은 조선 8경 중 하나로 손꼽혔던 곳으로 ‘산 안에 숨겨진 곳이 무궁무진하다’라고 하여 ‘내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특히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내장산 전체의 붉은 전경이 상당히 근사한데요, 이뿐만 아니라 내장산 단풍터널길도 핫스팟이니 꼭 지나치지 말고 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단풍이 절정일 때 방문하면 아름다운 터널을 볼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독립기념관 외곽을 둘러싸고 있으며 1997년부터 심기 시작한 단풍나무들이 성장하여 4㎞의 붉은 터널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성인 걸음 기준으로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북한산

북한산 국립공원은 드물게 도심 속에 자연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위치해 있지만 등산 코스가 다양해서 서울에서도 접근이 용이합니다. 가장 유명한 단풍 코스는 숨은벽에서 백운대를 잇는 코스입니다. 10월 말쯤 절정을 만나볼 수 있으며, 등산 초심자라면 ‘대남문 코스’를 통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남문 코스는 전체 등산로 중 가장 쉬운 코스로 가는 길이 순탄한 편입니다.



강원도 설악산

설악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곳이지만 가을에 그 위상이 빛나는 곳입니다. 기암괴석과 우뚝 솟은 암봉, 계곡이 있어 가을에 가면 더욱 아름다운 곳인데요, 가을철의 설악산은 대청봉을 시작으로 공룡능선이 물들고 옥녀탕까지 순차적으로 단풍이 듭니다. 특히 공룡능선은 설악산 단풍 산행의 으뜸으로 꼽힙니다.



충청북도 속리산

경치가 빼어난 속리산은 한국 8경 중 하나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소나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대사찰 중 하나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천황봉과 입선대, 문장대, 경업대 등 1000m가 넘는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속리산 테마파크, 짚라인, 모노레일 등 다양한 레포츠 체험 공간도 갖추고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지리산

지리산의 뱀사골 단풍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명소인데, 노고단과 천왕봉 능선에서 시작되는 단풍이 뱀사골에서 절정을 맞게 됩니다. 뱀사골의 단풍은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며 둘레길이 완만하고 경사도 고르게 되어있어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적절한 옷차림이 중요

일교차가 큰 만큼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좋고, 낙엽이 많이 떨어지는 때에는 산길이 미끄럽기 쉬우므로 미끄러지기 쉬운 운동화 대신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구성 좋고 가벼운 등산 스틱을 하나 지참하면 단풍 산행 후 안전하게 내려오기 좋겠죠?



일찍 출발하기

단풍은 절정 시기가 한정적이고 제한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단풍 구경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아침 이른 시간! 사람들이 모이지 않은 새벽이나 아침에 가면 보다 한적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명소로 알려진 곳에 단풍을 구경하러 갈 예정이라면 조금 더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 상황이나 대중교통 상황 체크하기

가려는 곳의 주차장 현황이나 대중교통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은 필수! 단풍놀이하러 갔는데 주차장에서 시간을 다 허비하면 너무 허무하겠죠? 주차 상황은 관광청이나 해당 지역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가기 전날이나 당일 반드시 체크하도록 하고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면 적극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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