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봉화군은 백두대간의 산세와 깨끗한 물, 그리고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입니다.
5월이면 산과 들이 신록으로 가득 차고, 계곡과 산책길, 마을마다 봄의 정취가 가득해요.
오늘은 경상북도 봉화군, 5월에 걷기 좋은 명소 4곳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청량산도립공원과 하늘다리

봉화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청량산도립공원이에요. 청량산은 12개의 봉우리와 기암괴석, 그리고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 등 깊은 역사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해발 800m 지점에 설치된 하늘다리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산악 현수교로, 길이 90m, 높이 70m에 달해요. 다리 위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절경과 청량산의 푸른 숲, 그리고 멀리 낙동강까지 한눈에 들어오다가,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띠띠미마을

봉성면에 위치한 띠띠미마을은 봄이면 온 마을이 노란 산수유꽃으로 물드는 곳입니다. 이곳은 ‘뒷마을’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산수유 나무가 장독대 옆, 고택의 처마 아래까지 곳곳에 심어져 있어요.
5월에는 산수유꽃이 지고 초록빛이 마을을 감싸지만, 고풍스러운 한옥과 돌담길, 그리고 조용한 산책길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습니다. 마을 인근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선유교

명호면에 자리한 선유교는 초봉산 입구와 청량산 백룡담을 잇는 출렁다리로,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다리 위에서는 맑은 낙동강과 기암절벽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사계절마다 변화하는 강과 절벽의 모습이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선유교를 건너면 옛 선비들이 걸었던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자연 속에서 옛길을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방문 시에는 인근 갓길 주차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선유교와 함께 인근의 범바위 전망대, 예던길도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돼요.
고선계곡

고선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해 40km에 달하는 긴 계곡으로, 봉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청정 자연 명소입니다. 물이 맑고 차가워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계곡을 따라 이어진 숲길과 바위, 그리고 물속을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들이 한가득이에요.
5월의 고선계곡은 신록이 우거져 피크닉이나 가족 나들이, 친구들과의 한적한 산책에 안성맞춤입니다. 계곡 인근에는 민박과 펜션 등 숙박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쯤 머물며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좋아요. 바위 그늘 아래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쉬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저절로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에 있는 저작권는 이앤투어픽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