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선두’ 울산 상대로 펼친 선방쇼...이범수 “내 책임은 실점하지 않는 것, 막판까지 승점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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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가 잔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후 이범수는 "우리는 항상 낭떠러지라는 생각으로 승점 3점을 갈망해야 한다. 무실점을 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만 경기를 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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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인천)]
이범수가 잔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울산 HD에 0-0으로 비겼다.그러나 같은 시각에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됐고, 인천은 승점 32점으로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을 얼마 남기지 않고 만난 ‘선두’ 울산. 예상외로 선전한 인천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울산의 공격진을 밀어붙였고 그 결과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역시 울산의 공세를 이어졌으나 이번엔 ‘수호신’ 이범수가 완벽히 뒤를 지켰다. 경기 막판, 주민규, 보야니치, 윤일록 등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득점을 노린 울산은 빈번히 이범수의 선방에 걸리며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시도한 헤더를 오른팔로 걷어낸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경기 후 이범수는 ”우리는 항상 낭떠러지라는 생각으로 승점 3점을 갈망해야 한다. 무실점을 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만 경기를 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후반 40분에 있었던 환상적인 선방 장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범수는 ”선수들 모두 어떻게든 실점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하나씩 나온 것 같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몸이 나갔다. 막고 나서는 안도의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비를 넘길 때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이런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범수는 ”승점 1점이라도 리그 마지막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 1점이 우리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더 나아가 승점 3점을 원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 1점으로 우리가 잔류할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 이범수는 과거 경남 FC 시절 이미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강등을 경험한 선수로서 그 아픔을 알고 있다. 나는 선수로 축구를 계속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이 강등으로 축구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베테랑 선수로서 조금 더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이후로 약 한 달 만에 부상을 그라운드로 복귀한 이범수다. 이에 ”사실 경기에 다시 투입될 때 두려움도 많았다. 며칠간 이런 두려운 생각들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홈 경기장에서 팬들의 박수, 응원을 받을 때만의 설렘이 생각나기도 했다. 또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이 공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철저히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책임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실점하지 않고 팀이 어떻게든 나아갈 수 있도록, 승점 3점을 벌 수 있도록 돕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 최대한 승점을 벌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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