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그러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신체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상에서 느껴지는 작은 신체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변 습관의 변화가 대표적으로 관찰된다. 변을 보는 횟수가 평소와 달라지거나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고, 변이 가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거나 변을 보기 힘들어지는 등 평소와 다른 배변 패턴이 지속될 경우 대장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혈변이나 점액변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변에 선홍색 또는 검붉은 피가 묻어나오거나 끈적한 점액이 섞여 있는 경우는 대장 내 출혈이나 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혈변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면 단순 치질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복부 불편감과 통증, 복부 팽만이 지속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복부가 더부룩하거나 복통이 자주 발생하고, 가스가 차는 듯한 팽만감이 계속된다면 대장 내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진행된 경우에는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식사량이나 활동량에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기력이 떨어진다면 대장암을 포함한 암 질환의 전신 증상일 수 있다. 빈혈이나 식욕부진, 소화불량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누구에게나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경계해야 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조기에 대장내시경 등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대장암 예방과 조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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