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슈퍼 EV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단종된 혼다 e의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새로운 소형 전기 해치백의 부활을 예고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콘셉트카는 혼다의 미래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혼다는 같은 행사에서 '혼다 0 SUV' 전기 크로스오버의 유럽 데뷔와 함께 신형 프렐류드 하이브리드 쿠페의 주행 시연도 계획하고 있다.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혼다 e는 레트로 감성의 귀여운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로 유럽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39,900유로(약 6,310만 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과 WLTP 기준 222km, 실제 주행 시 약 150km에 불과한 짧은 주행거리라는 한계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결국 2024년 초 일본 요리 공장에서 혼다 e의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당시에는 후속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슈퍼 EV 콘셉트는 스포티한 이미지로 포지셔닝되며, 이미 영국에서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혼다 e의 특징적인 원형 헤드램프를 계승하면서도, 차체는 더 각지고 휠 아치는 더욱 입체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콘셉트카가 충분히 양산 가능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만약 양산형 모델로 출시된다면, 혼다 e의 단점이었던 높은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가 개선되어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력한 스포츠 버전이 출시될 경우 알파인 A290이나 푸조 E-208 GTi와 같은 유럽의 전기 핫해치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혼다는 현재 중국과 미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세대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모델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혼다 경영진은 전기차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혼다는 슈퍼 EV 콘셉트와 함께 시빅 타입 R 얼티밋 에디션, 과거 레이싱카, 다양한 실험용 모터사이클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혼다의 공식 스탠드는 영화 촬영장 분위기로 꾸며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혼다의 이번 슈퍼 EV 콘셉트 공개가 브랜드의 전기차 전략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혼다의 재도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